[오피니언] 꼭 가져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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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웅(자유기고가/글렌뷰)

 갖는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을  하면 소유이다. 모든게 풍요로운 지금 이 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꼭 필요한 것은 모두 갖추고, 또는 갖고 살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애용하는 것이  거울이 아닌가 싶다.  거울을 통해  자기를 비추어 보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일상이 되어 있다.  모든 가정에 몇개의 커다란 거울은 다 있을 것이다.  특히나 많은 여성들은 개인 소지품 중에 거울은 꼭 지니고 다니는 듯하다. 

 거울 중에 가장 큰 거울은 아마도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저승 입구에 있는 거울일 것이다.  누구든지 죽게 되면 거울 앞에 서게 된다. 이 거울 앞에 서면 살아 생전에 지은 착한 일, 악한 일 등이 행한 업적데로 나타난다.  이 업적의 결과에 따라서 천당 또는 지옥으로 가게 되어 있다고 전해 오고 있다.  이렇게 우리의 인생의 끝은 누구나 항상 갈림길에 서게 된다는 사실이다. 결론은 둘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나이 들어 가면서는  두 개의 거울을 갖고 있으면 한다.  내가 나를 보는 거울과 내가 남을 비추어 보는 거울 말이다.  거울을 다른 말로는 명경(明鏡)이라고도 한다.  명경의 의미는 아주 매우 맑은 거울을 일컫는 말이다. 깨끗한  거울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거울은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는 정직성이 있다.

거울은 옛날 부터 아주 귀한 물건이였다. 그런데 자금은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하게 다가 왔기에 그리 크게 가치를 느껴지 않고 있다. 거울은 거짓이 없다. 있는 그대로를 비추어 준다. 얼굴에 주름이 있는데, 거울을 본다하여 거울이 주름 하나라도 없애서 보여 주지는 않는다.

거울의 역사는 참으로 길다. 기원전 3000년전에 만들었다는 청동거울은 이집트에서 발견이 되었단다. 중국은 이보다 천년 뒤에 같은 종류의 청동거울을 사용한 흔적이 있단다. 12세기부터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유리 거울이 만들어 졌다. 한국같은 경우는 조선시대 초기에 무당들이 신기를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을 했다하니, 이는 다분히 고의적인 속임수로 이용을 한게 아닌가 싶다. 

역사적으로 보면 거울은 중세시대에 많은 사람들로 부터 관심을 갖게 되였다. 그 이유는 기독교 신학과 철학사에 영향을 끼친  아우구스티누스가 한 말 때문이다.  “ 성경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사람은 빛나는 신의 영광과 자신의 비참함을 보게 된다.” 고 하였다.  이  말의 영향을 받아서. 너무 맑은 거울은 자신의 영혼을 가둔다고 믿기도 하였으며,  인간들이 살아가는 자체가 하나의 거울이란 말도 생겨 났다. 성경에 자신을 비추어 봤을 때 옳바른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빛나는 신의 후광이 받았다는 사람은 정말로 엄청난 거짓말쟁이 이기가 십상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도에서만 수십년을 봉사 해온 테레사 수녀 란 분이 있다. 이 분은 평생을 예수의 음성을 듣기를 갈구 했지만 끝내 듣지를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한국의 개신교 신자들 중에는 예수의 음성을 들었다는 사람이 참으로 많다. 세상엔 다양함 이란게 있다. 저 사람에게는 들리나 보다 하면 된다.  그러나 거짓 같은걸 어쩌나. 거울 앞에서 자기의 양심을 감출수는 없다. 거울을 보다 보면 어제와 다른 내가 있게 된다. 거울 속의 각자 모습은 내일을 향해 죽어가는 것이 아니다.  영생을 할 그 무엇을 찾기위해 바라보고 느껴보는 것이리라.  그런 생각을 갖게 하려면 꼭 가져야 할게 있다.  그게 바로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양심(Conscience}이다.  양심을 품은자는 마음의 평안함(peace of mind)이 무언가를 알게 되리라고 믿어 본다.  또한 인간의 역사를 바르게 보면 긴 세월 동안 많은 진리가 전해져 오고 있다.  오래 전부터  진리라는게, 구전으로 이어져 오다가,  글이 생기면서 부터 글로서  구체화(具體化) 되어 내려오고 있음을 모두가 안다.  이 진리를 통해서  자기의 양심을 속이는 자 같이 불쌍한 자는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