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미래는 예측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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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웅(자유기고가/글렌뷰)

인간이라면 누구나 태어나서 부터 죽음에 이르기 까지의 긴여정이 있다.  긴 여정의 굴곡은 아무도 미리 예측이 불가능 한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기에 생(life)에 의미가 있다는 말도 한다.  미국의 대통령 중 유일하게 대통령으로서의 재임 기간이 12년을 한 분이 있다.  미국의 32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프랭클린 루즈벨트 (1882~1945) 이다. 미국 역사상 장기 집권자가 아닌가 싶다. ( 대통령에 세번 당선 )  루즈벨트의 젊은 시절은 술, 담배, 마약으로 찌들은 생활을 했던 불량스러운 젊은이 였다.  젊어서는 숨겨둔 여자와 자식까지 있었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의 미래를 내다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로 추앙 받고 있다.

    이와 비슷한 다른 사람이 또있다. 어려서 부터 말썽만 피우는 학생이며,  공부를 너무 못해서 낙제를 하기도 했다. 또한 결격사유가 많음에도 사관학교를 지원했지만,  3수만에 겨우 합격을 하기도 했다. 젊어서 부터 술고래에 줄담배를 피우는 품행이 단정치도 못한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싫어 했다.  이 사람이 바로 영국의  총리를 역임한 윈스턴 처칠 경 (1874~1965) 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대기만성 (大器晚成) 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이 뜻은  “큰 인물이 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라고 알고 있다.  이것을 동양적인 사상으로 이해를 하게 되면, 반대 쪽인 서양적인 것은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Rome wasn’t built in a day)” 로 이해를 할 수가 있다.  또하나 더 비슷한게 있다. 성경문구에도 대기만성형으로 이해를 하는게 있다. “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 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문구를 좋아 한다. 물론 희망적인 것으로 보면 도움은 되지만, 성경의 맥락으로 보면 이는 대기만성이란 뜻은 아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아주 나쁜 한 사람의 좋은 면을 보자. 이 사람은 아주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금욕주의자이면서 채식주의자이기도 했다.  술과 담배는 입에 대지는 않는 아주 착실한 청년 이었다. 이 사람은 세계 최초로 가장 현대적이고 구체적인 동물보호법(動物保護法, animal protection act)을 1933년에 만든 사람이다. 이 법은 동물을 보호하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는 법이다. 이 사람이 바로 아돌프 히틀러(1989~1945) 독일 노동자당의 지도자이자 나치 독일의 총통이다. 이 동물보호법이 한국에서는 1991년에 만들어 젔다.

      인간관계에서 쉽게 사람을 믿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동물을 보호하자는 인간이 어찌하여 같은 인간인 유대인을 600만명이나 학살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개 한마리라도 죽이면 안된다는 사람으로서 이것을 어찌 이해 할 수가 있을까.  또한 독실한 기독교 신자 였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인간은 거의 누구나가 이기주의자라고도 한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게 투쟁이라고 믿으며 살아 가다가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게 인간이다. 죽음앞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이다. 늦게 나마 늙음앞에서  마음으로의 종교를 가저야 한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왔다는 것과 석가모니는 아름다운 하늘나라 도솔천 (兜率天, Tuṣita) 에서 머물다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세상에 내려 온 것으로 기록 되어 있다.  예수는 인간을 죄에서 구하고자 이 땅에 왔으며, 석가모니 역시 중생을 구하기 위해서 이 땅에 왔다고 한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죽음 앞에서  이기주의자의 탈을 벗게 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 해 봐야 한다.

   인간은 감정과  이성을 지닌 동물이다.  하루 하루 살아 가면서 알고 겪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을 이성적인 사고(思考)로 해결을 하며 살아 가야 한다.  합리적인 생활 패턴을 만들어 가면서 살면,   각자의 천국은 더욱 가까이 오리라 믿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