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반갑지 않은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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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웅(자유기고가/글렌뷰)

아주 오래 전의 기억 속에서 관심이 조금 있었던 것 하나를 끄집어 내어 본다. 어려서 들었던지, 조금 후에 들었던지 많은 노년들의 기억 속에는 분명히 있다.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박사가 외쳤던 소리다.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이다. 어느 한 곳에 속해 있지도 않을 뿐더러, 의지 할 곳 조차 없는 혼자의 몸인 사람을 가리켜서 외톨이라 한다. 요즈음은 정신적인 문제나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사회적인 교류를 거부한채, 집 안에 있는 사람을 외톨이라 한다. 그런데 이것의 다른 말로는 ‘ 방 콕 ‘ 이라 표현 하기도 하나 보다.
지금이야 말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맞아 들어 가는 느낌이다. 장수 시대의 도래(到來)로 좋은 것도 있지만, 그에 반하여 사회적으로 나쁜 현상도 일어 나기에 하는 말이다. 독거노인의 숫자는 점점 늘어 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은둔형(隱遁型) 외톨이들이 늘어 나면서 자살율도 높아지고 있다. 외톨이의 원인이 자발적이냐와 비자발적이냐의 문제로 갈라지게 된다. 또하나 다른 쪽에서 나타나는 고립 (孤立) 이라는게 있다. 성격상이거나 주변의 환경탓이거나, 어울리며 사는 세상에서 사귀려 들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고립무원(孤立無援) 이 되어 어느 누구로 부터 도움을 받을 수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 여러 형태의 사회적고립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이 적어져서, 고독감, 외로움 등의 부정적인 심리상태가 굳어지게 된다.
노년의 사회적인 고립이란것은 대부분이 전통사회에서 성장을 했었던 사람들이기에 현대사회의 가치관을 받아 들여지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사회적인 고립은 객관성이 있는 것이고, 고독은 주관적인 개념으로 봐야 한다. 노년기에 느끼는 삶의 만족이란 노화의 진행 속도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성공적인 노화가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그러나 자신의 노화에 잘 적응해가며 수용하는지에 따라서 주관적인 고독을 이겨 낼 수가 있다고 본다. 제일 쉽게 접근 할 수 있는게 종교이다. 종교활동이 노인들 삶에 만족도를 기여 하고 있음은 여러 연구 결과로서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은 움직일 수 있을 때만이 유용하다는 거다. 인간이 종교 속에서 늙어가는 것은 한계효용의 법칙에 따라서, 노년에는 그다지 필요없는 인간으로 취급 받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더 더욱이 외로움을 갖게 되는지 모르겠다. 자연 발생적으로 사회가 그렇게 변화 되어가고 있기에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은 점점 더 증가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삶을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수명연장에 대한 애착이 강해진다고 본다. 젊어서 부터 감성지수 ( Emotional Quotient ) 가 높았던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다. 높다라는 말이 있으면, 반대로 낮다라는게 있을 수 있는거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감정을 자기 방법으로 해석 함을 보게 된다. 그런데 거의다가 부정적이란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하나 특이한 것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하기에 친구로서의 대화 상대가 되기 어려워 진다는 거다. 그런데 노화 (老化) 속으로 들어 온 사람은 대부분이 같은 감정을 갖게 되는데, 그걸 본인들은 모른다는데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