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어느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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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육춘강(시카고)

다람쥐 한 마리 창가에서 노크한다

많이 아프지 그렇게 누워만 있지 말고

일어나서 무엇이든지 데워서 먹으렴

이런 때는 누가 좀 데워주면 좋겠구나

 

나무 잎들 하늘하늘 춤추며 나를 위로하고

새 한 마리 날아와 종종종 나를 바라보고

내 방에 화분들 손뼉을 치며 응원한다

창가에 파란 잔디들 너의 몸도 녹색처럼 싱싱하여라

 

나는 힘을 얻어 일어나 꾸무럭거린다

미역국을 덥혀서 밥을 말고 먹을 만한

반찬들을 접시에 놓고 전자자에 데운다

음식들을 입에 넣고 온힘을 다해 먹는다

세상을 혼자 걷지 아니하고 예수님과 동행하며 걷는다

 

에너지를 얻은 나는

안경을 코에 걸치고 아름다운 자연을 찬양하며

나로 인하여 마음 상한 자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고

좋은 것만 바라보고 좋은 소리만 듣게 해주세요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기도드린다(아멘).

 

어느 토요일 아침에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