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열매 있는 신앙

1098

송치홍 장로(미주장로선교회장) 

자연 만물이 아름답게 열매를 맺고 하나님의 솜씨를 찬양하는 이때 점점 감사의 삶에서 멀어져 잎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가 아닌지 나의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신앙과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자고 강단에서 외치며 듣는 우리들이지만 진정한 열매의 뜻을 실행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형제의 눈에 티는 보면서도 내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지는 않았는지, 하나님을 믿는 수많은 정치인이 있으나 그들이 썩었다고 비난하지는 않았는지, 교계는 사람을 세우고 키워서 제자 삼는 곳인데 자기보다 월등한 사람이나 못마땅한 사람은 쳐내고 깍아내리지는 않았는가? 이제는 저들을 가리키던 손가락을 굽혀 나자신을 향하게 하자.

교회 운영을 위해 봉사하고 열정을 바쳐 교회일 하는 것이 신앙 생활이 아니라 교회를 세운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 그것을 향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참된 신알생활이다. 1년 내내 물질 드려 주일날 점심이나 해먹고 친교나 하고 성도들 단속(?)이나 하고 자기 자리 지키려고 안간힘 쓰다 허송 세월만 보낸다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머리에 머물러 있는 신앙이 아니라 진리 안에서 성숙한 삶이 되어가고 행동하는 신앙이 열매를 맺는 신앙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성령님을 통해서 우리와 사귐을 위해서이다. 하나님과 사귐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을 닮아가게 되고 그 성품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맺게 하시는 열매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사귐이 없는 사람은 성령의 열매가 없고 육체의 일로 나타난다. 이 결실의 계절에 성령의 9가지 열매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실천해 나가자.

사랑은, 죄로 인해 원수된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그 사랑, 사랑이라는 성령의 열매 맺는 삶은 우리가 도저히 사랑 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먼저 조건 없이 사랑해서 맺어지는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며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라 하셨는데 그것이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서로 좋아하고 밥 잘 사주고 하는게 사랑이 아니다. 함부로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자. 희락은, 구원의 기쁨을 말한다. 조건과 환경을 초월한 기쁨이다. 일회적인 조건의 변화로 인한 일희 일비의 삶이 아닌 날마다 구원의 감격을 간직하며 항상 기뻐하는 삶이다. 화평은,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나 자신과 화해하는 것이다. 그 화해의 기본은 용서이다. 용서해야 화평의 열매가 싹이 나오는 것이다. 오래 참음은, 상대방을 포기하지 않고 참고 기다려 주는 것이다. 잘못을 해도 쉽게 분노하고 그것을 쉽게 표현하지 말고 깨닫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기다려주는 마음이다. 자비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다. 내 입장만 고집하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니다. 양선은, 자신이 가진 것을 실제로 나누어 주는 것이다. 섬김의 자세를 지닌 나눔이 진정한 양선이다. 충성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약속한 바를 내게 불리하고 해로울 지라도 변하지 않고 끝까지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온유는, 부드럽고 화를 내지 않는게 온유의 뜻이 아니라 온유의 참된 의미는 불의에 대해 타협하지 않으며 진리(의)에 대해 올바르게 반응하며 옳은 말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절제는, 하나님 나라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 때 맺어질 수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유(물질,달란트, 시간)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내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용하는 것이 절제이다.

성령의 열매 맺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의 교제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되지 않는다. 말씀을 전하고 듣는 이들 모두가 아버지와의 사귐을 통해 성령께서 맺게 하시는 성령의 열매를 맺고 있는지 이 결실의 계절에 필자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성경은 말한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고.(갈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