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영적각성과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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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선 목사/시카고

 

지금 온 세계는 우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 확산의 공포에 휩싸여 있으며 그 와중에서 한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9’의 급격한 확진자 증가로 심각한 국가적 재난의 블랙홀(Black hole)에 빠져들고 있다.

이로 인해 애국의 달인 3월을 맞았으나 3.1절 101주년기념행사마저 극도로 위축된 채 공포와 무기력에 지처 있어 매우 안타깝다.

필자는 우리 민족에게 지금 일어나는 초유의 전염병 확산을 보면서, ‘왜 이런 바이러스가 인간사회에 일어날까?’ 하는 생각을 종교인으로서 해보면서 그 원인을 구약 민수기의 말씀에서 떠올려본다.

모세가 가나안땅에 보냈던 12명의 정탐꾼들이 돌아와 그들이 조사한 첩보 상황을 모세와 이스라엘 앞에서 보고할 때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10명의 부정적인 보고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크게 원망하고 반역했을 때, 크게 진노하신 하나님이 모세에게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멸하고 너로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민 14: 12)고 말씀하셨다.

죄를 범한 이스라엘을 전염병으로 쓸어버리고 모세를 통해 새로운 나라를 만드시겠다고 말씀하셨으나 민족을 사랑한 모세의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께서는 진노를 푸셨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죄로 질병이 세상에 들어오게 된다는 인과성의 교훈을 주목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성서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의 죄악을 보게 되는데 한 나라의 죄는 위정자와 그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아합왕의 범죄가 가문의 죄로 끝나지 않고 온 나라를 망하게 하였고, 여리고 전투에서 아간 한사람의 범죄는 아말랙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폐하는 원인이 되었음을 성경은 분명히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 민족과 국가에서 그 흥망성쇠의 책임을 왕에게만 돌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좋은 군왕을 만나는 것은 그 국민에게는 복이요 좋은 국민을 만나는 것 또한 위정자의 영광이라 할 것이다. 요나의 경고를 듣고 회개한 선한 왕을 만난 니누웨 사람들은 구원을 받았으나, 모세의 경고를 무시한 애급의 악한 왕 바로를 만난 애급인 들은 수많은 고통을 당해야만 했다.

어찌 민족을 도탄에 빠지게 하는 죄악의 문제가 위정자에게만 있을까? 국민에게도 그 절대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갈멜산의 대결에 모인 무리들을 향해 대 각성을 촉구했던 엘리야의 말씀에서 들을 수 있다.

엘리야는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과의 대결에 앞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왕상 18:21) 라고 대 각성을 외친 것이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민족의 죄를 회개하는 위정자와 국민이 되도록 기도하며 하나님의 진노가 거두어지는 치유의 은혜를 입는 민족이 되도록 “영적각성과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다.(mymilal@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