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오뉴월 닭이 여북해서 지붕을 허비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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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후(TV탤런트/네이퍼빌)

한반도의 상황은 지금 태풍전야와 다르지 않다. 지정학적인 관점이 담긴 극동이라는 낱말은 동쪽의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하는 동쪽의 출발점이라는 상황과 많이 닮아있다.. 그동안 세계의 화약고가 중동에서 부터,불꽃놀이를 일 삼는 전술대행업자북핵이 더 큰 위협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진실과 삶과 자유, 개인의 존엄과 사상의 지평들이 참으로 많이도 변했다. 자유세계시민들이 나치와 파시즘의 대안세력으로 공산주의를 암묵적으로 인정했던 것 처럼, 이제는 역으로 공산주의야말로 자유세계시민의 적이 되어버린 엄혹한 상황과 맞딱드리고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모든 주의나 주장과 사상적 가치는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 앙드레 지드가 한때 공산주의가 구원의 모습이라고 인정을 했다거나 알베르 까뮈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해서 공산주의자라고 매도 할수 없듯이 시대적인 상황변화 속에서 절대적인 가치라고 강변 할수 만은 없는 이치와 같다. 상해임시정부를 수호했던 인사들이 일본제국주의의 압박과 고문을 당하면서 사탕발림으로 유혹헤 오는 국제공산당의 제안을 어떻게 뿌리칠 수 있었을 것인가?  당시에 독립투쟁을 하던 인사들의 운신무대가 중국이였다. 모택동이 중국을 석권하고 쏘련과 맞장구를 치면서 약진을 거듭하는 국제공산당과 미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통찰할수 있었던 독립투사들과의 시각의 차이는 필연적일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작의 싯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38선을 베고 들어누워 죽을지언정 단독정부는 아니된다>는 백범의 절규는 신념이었을 지언정 그의 사상은 아니다. 애국은 열망이었지 사상은 아니라는 말이다. 사상이나 절대적주장은 확실한 틀이 있어야 한다. 동지애적인 의리의 숨결이 사상이 될수는 없는것이다. 단독정부가 최선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지금 남과 북의 삶의 짏이 확실히 검증해 주고 있지 아니한가? 그줄에 섰던 수많은 지식인들이 숱한 고문과 수모의 굴레속에 원한을 품고있는 소위 좌파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항거 자체가 민주화세력이라고 때 빼고 광을 낸 야당세력들을 통틀어 적으로 몰아 붙칠 수 있을까? 항거를 기화로 추당살이 낀 검은 어둠의 세력들만은 빼고 말이다. 세월은 돌고 돌아 이제는 탄핵세력과 반대세력들 간의 갈등이 줄을 잇고 있다. 사실 나도한때 탠핵세력에게 동정심을 가진적이 있었다. 지난4.13총선의 작태, 당명부터 신천지무당살이 낀 <새누리당>이라는 간판에서부터, 공천파동과 소위 <옥쇄를 들고 나르샤>를 보면서 넌더리를 내지 않은 사람들이 정말 얼마나 있였을까?  때 마추어 내어 놓은 음모꾼들에 덫에 덜퍼덕 걸려 꺼꾸로 넘어가지않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돌이켜 보면 그 음모꾼들의 덫에 한술 더 떠서 동정심을 가졌다면 우리 모두가 부역자가 아니고 무엇인가? 세계의 흐름을 몰랐던 죄, 역사의 흐름을 몰랐던 죄, 박근혜의 허물만 보았지 <자유민주주의의 마지막 생명유지장치 였던 박근혜>라는 뱅모 박성현의 통찰이 아니 었다면 아직도 용서를 못하고 엉거주춤하고 있던 우리들의 죄, 이런 모든 것들이 부역자의 행각들이 아니고 무엇이었나 말이다. 알고도 지은 죄 모르고도 지은 죄, 하느님과 나만이 아는 죄를 스스로 고백할수있는 사실과 진실존중의 세계인이 되는 것은 그리 멀리 있는것이 아니다. 이제 상황인식 바로하고 통큰 덕목을 가지고 우리자신을 함께 돌아보자. 오뉴월 닭이 여북 해서 지붕을 허비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