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자신을 보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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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웅(자유기고가/글렌뷰)

지금의 노년들이 성장기에 가장 많이 들은 말 중에 하나가 한국은 반만년의 역사를 지닌 나라이다라는 것일 거다.  이것을 기초로 모두가 이민와서도 자긍심을 잃지 않고 살아 왔다.   미국에 와서 살면서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담겨진 수 많은 습관을 갖고 살고 있다. 여기서 습관( 習慣 ) 이라 함은 같은 행위를 반복해서 한다는 걸 의미한다.  잠시 습관의 한자 풀이를 해야 할 것 같다. 習 (습) 자는 어린 새가 날개 짓을 익힌다는 뜻에서 나온 한자어이고,  慣 (관) 자는 마음에 꿰어 익힌다는 뜻이다.  즉 습관이란 “ 어린 새가 날개 짓을 연습하듯 매일 반복하여 마음에 꿰인듯  익숙해 진다” 는 것이다.  이는 특정한 자극이나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행위의 과정을 뜻하는 거다.  우리 한글 사전에 보면, 습관이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 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또는 ‘비교적 고정된 반응 양식’ 이라 정의 하고 있다.   좀더 전문적인 표현은 뇌의 정보처리 패턴이라고도 한다.  흔히 말하기를 우리의 행동 중에 45%는 결정이 아니라 습관이란 연구 결과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좋지 않은 습관중에 하나가 타인의 마음속에 있는 꽃을 보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겉을 치장한 것만 볼 줄 알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보석은 볼 줄 모른다.  외부에 치장이 된 것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장이라 함은 인간의 몸에 장신구를 부착하여 아름답게 보이려 하는 것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치장의 역사는 참으로 오래 되었으며, 치장의 장신구는 금이나 은으로 부터 시작이 된듯하다. 물론 점차적으로 보석으로 장신구를 만들기도 했으며,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러한 치장은 예술적인 가치와 역사적인 상징,  독특한 예술의 장르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1742년 코발트 니켈과 함께 발견된 백금은 남아메리카 인디언이 이미 아메리카 대륙 발견 전 부터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이 인간은 오래전 부터 장신구에 관심이 있었기에 꾸준히 발전이 되어 온듯 하다. 그리하여 지금 어린 학생부터 장신구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어 가고 있다.  지금 유행하는 문신(Tatoo)도 장신구의 일종이며, 피어싱(piercing)이라하여 신체 일부에 구멍을 낸 후,  귀 코 입술 배꼽까지 온 몸에 구멍을 뚫어 무언가를 부착하여 남들의 이목을 받고자들 하는게 오늘날의 유행이다.

이 모든 것들이 자기 자신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있다면 다를 수가 있을진데, 점점 그렇지 못한 세상으로 달려가고 있다. 인간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몸에 익혀저 있는 습관이 있을 수 있다. 이 습관이란 것은 이성으로 억제 내지는 통제가 가능할듯하나 과연 그러한 노력들을 하는지가 의심스럽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습관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습관도 남과 비교의 대상이 되어 있다.  좋은 습관은 생활화하고 나쁜 습관은 배제 해야 한다.  실제로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만들려고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습관은 본질적으로 명확한 것과 빠른 변화와는 거리가 멀다.  엄밀히 따지면 습관은 무의식 세계에서 생겨 난다고 본다.

우리가 갖게 되는 신념이란 것은 작은 경험이나. 지식을 통해서 얻게 되는데,  이 신념이 은연중에 습관으로 나타나는데,  나쁜 것 보담은 좋은 습관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나 노년에는 집안에 건강한 식품을 제외하고는 별로 효용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과학자들이 밝혀낸 바로는 우리의 뇌는 생활하기에 최적화되어 있기에 노년에는 변화가 쉽지 않다고 한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계절 감각을 잘 느낀다는 말도 있다.  나이들어 가면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려는 노력을 기우려서 이를 습관화 해야 한다.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좋은 습관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늙어 가면서  자신을 보는 습관을 길러야 겠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거울을 자주 보는 습관이 있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