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해를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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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선 목사 

유교의 창시자로 알려진 공자(BC 551-479)는 말하기를 “나는 하루에 세 번 내 자신을 반성해 본다,”고 했다. 하루에 세 번을 반성했다면 한 달이면 90번이 되고, 1년이면 1,095번 자신을 돌아보았다는 계산이 되는데, 오늘날 사람들은 하루는 고사하고 1년에 몇 번이나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있을까? 이제 우리는 2018년을 보내는 끝자락에서 가는 한해를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공자는 군자(君子)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를 돌아보았다는 것이다. 군자란 유교에서 ‘성품이 어질고 학식이 높은 지성인’을 일컫는 말인데, 쉽게 말하면 지성인의 덕목과 인성을 갖추기 위해서 자성을 했다고 하겠다. 

스스로 돌아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성경을 살펴보면 돌아보는 것도 두 가지 상반되는 경우를 본다. 창세기(19장)에 소돔과 고모라성이 망할 때 놋의 처는 세상의 제물에 대한 미련으로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된 비극이 있는가 하면, 히브리서(12장)에서는 믿음으로 진지하게 돌아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믿는 사람으로서 한해의 삶을 반성하며 돌아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우리들이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자신을 올바르게 돌아보고 그 자취를 성찰한다면 새로운 내일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제 히브리서 저자가 말하는 자기 성찰을 살펴보자. 

1)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는가를 돌아보라는 것이다. 이는 영적 자기 위치추적이다. 믿는 사람들 중에는 주님의 은혜에 살지 못하고 착각에 빠져 방황하다가  은혜의 삶에서 멀리 빗나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 쓴 뿌리가 나 이단에 빠졌나를 돌아보라는 것이다. 이는  영적으로 이단에 중독되었는가를 살피라고 하는 경고이다. 계시록에 나오는 소아시아 7교회 중 에베소 교회를 비롯하여, 버가모 교회와 두아디라 교회가 빠져있던 니골라당의 이단과 우상숭배와 혼합종교를 경계하고 있다고 본다.  

3) 망령(妄靈)된 자가 있는가를 돌아보라는 것이다. 이 망령은 부도덕과 음란과 무신(無神)과 불경(不敬)과 남용(濫用)을 폭넓게 뜻하는 말로 히브리 저자는 그 대표적인 인물로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판” 애서를 내세웠다. 에서는 눈앞에 욕심 때문에 물질로 하나님의 언약(言約)과 축복을 바꾼 망령된 사람이다.

12월! 이제 우리는 2018년이 저무는 끝자락에 서있다. 믿음으로 한 해를 돌아봄으로 자신의 위치를 바로 살피고, 세속적 쓴 뿌리를 경계하고, 망령된 행위를 회개하여 지혜롭게 세월을 아껴 묵은해를 보내며 성탄을 통해 새로운 하늘의 영광과 평화를 누리며 성탄의 기쁨에 동참하는 크리스천 들이 되기를 기원한다.(mymilal@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