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호기심은 누구나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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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웅(자유기고가/글렌뷰)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봤을 이야기가 있다. 전 인류에게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에디슨이 어릴 때 닭장에 들어가 알을 품고 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럴듯이 호기심이란 나이와는 상관 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감정이다. 호기심 (好奇心 : curiosity) 은 인간에게서 발견이 되는, 무엇이나 알고 싶어하는 행동의 원인이 되는 거다.
아주 조그마한 흥미와 호기심들이 새로운 삶의 변화를 이루어 낸 업적들은 우리 주변에 수도 없이 많이 있다. 천차만별 한 연령대에 나타나는 호기심은 개개인의 가슴 속에 있기 때문에 쉽게 보여지지가 않는다. 지적 호기심은 자기 계발의 기본이 되는 거다. 100세 시대에 호기심이 없이 산다는 것은 빠르게 바뀌어 가는 세상을 따라 잡기를 포기하는 거와 같다. 무엇던지 눈에 띠는 것에는 호기심을 갖어야 한다. 죽는 그날까지 정신의 끈을 늦추면 안 된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작은 흥미와 알고자 하는 호기심이 없었다면, 오늘 날의 생활의 편리함은 없었을 것이다.
나이를 먹었건, 조금 덜 먹었건 간에 잡념이란 웅덩이에 쉽게 빠진다. 잡념의 웅덩이에서 나오려면, 그 잡념을 호기심으로 바꾸어야 한다. 늙으면 아이와 같아 진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지만, 이 평가를 받아 들이는 노인들의 입장에서는 그리 반가운 말이 아니다. 여기에서도 지적 호기심이 생겨나게 자신의 지적 자산을 되새김질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멀정한 노인들인데,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젊어서들 많은 공부도 했기에 박사라는 칭호도 듣고 살았는데, 그냥 늙어 가는게 아깝지가 않은지 묻고 싶다.
와튼 스쿨의 교수인 애덤 그랜트 ( Adam Grant ) 가 쓴 “ Think Again “ 이란 책이 있다. 이 책은 “ 지식의 되새김질 “ 을 하라는 의미로 해석을 하기도 한다. 추억 속에서 예전에 갔다온 여행지를 다시 생각 하듯이, 예전에 읽었던 소설이나, 배웠던 지식을 다시 생각 해 보는 것이다. 여유 많은 노년의 시간 속에서 모든 지나온 과거를 회상 한다는 것은, 인위적인 창작의 세계로 다시 들어 간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하면 “ 생각 “ 이란걸 잡게 되어 있다. 또 하나 일본의 오마에 겐이치가 쓴 “ 지식의 쇠퇴 ” 에서 표현을 한 “ 다시 생각하기 “ 같은 것은 노년들이 꼭 알아야 할 말들이다. 이런 것은 내면의 자아를 스스로가 표출(表出)해서 만족감을 갖게 되기에 노년에는 꼭 필요한 것이라 단정 짓고 싶다. 미국에 있는 유명한 대학인 U Penn ( University of Pennsylvania ) 에서 호기심은 두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는 사실을 연구 결과로 발표를 했다. 사람의 호기심은 ‘ Busybody ’와 ‘ Hunter ’ ,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Busybody 는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알려하는 일관된 사고력이 없는 사람들을 말 함이다. Hunter는 깊은 지식을 추구하려는 탐구심이 강한 의지의 사람이라 하면, 이 둘은 분명히 다름이 있다. 그러나 노년의 사람들은 이 둘이 서로 교차 한다는 것이다. 굳이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니, 호기심이 없는 사람이니 하는 식으로 구분 짓지 말고, 명상을 하면서 자신을 찾았으면 한다. 비록 늙었어도 말이다. 나이들어 가면서 호기심이 강하면, 노익장 (老益壯) 이란 소리를 듣게 되지만, 아니면 그냥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이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