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4. 40여년 만에 이사하는 75세의 Martha

1229

케네스 림 AIA 건축가

 

10여년 전 은퇴한 마사는 지난 30여년동안 조카와 함께 살았다. 결혼을 하지 않은 그는 본인이 40여년 전 구입하였던 집을 조카에게, 본인이 구입할 때 지불한 가격으로 팔고, 도움 노인시설(Assisted Living Facility/ALF)로 이사하였다. 많은 미국 노인들이 75세 전후에 도움 노인시설로 이사한다. ALF에서는 자립생활이 가능하며, 살던 집 관리도 더 이상 필요없고, B&B처럼 서비스 호텔처럼 자유스럽고, 필요한 경우에는 생활, 간호,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어려서 조부모와 살았다. 새 집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할아버지의 결정에 할머니는 극구 반대를 하였다. 60세가 넘어 이사하는 것은 힘들고 귀찮은 일이다. 고민하던 중 할머니는 새 집으로 옮기는 조건으로 새 가구는 사지않고 가지고 있는 가구를 새집으로 옮긴다는 약속을 남편에게 받아 새집으로 옮겼다. 도움 노인시설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가구를 가져갈 수 있고 작은 아파트처럼 살 수 있다. 은퇴하는 많은 분들이 에콰도르, 베트남, 폴투갈 등으로 계획하는 경우를 보아 왔다. 물가도 싸고 좋은 날씨를 찾아가시는 경우이다. 그러나 의료 서비스, 음식, 문화 차이 등으로 상당수는 살던 곳으로 돌아온다. 은퇴후 자립생활을 하는 아파트나 공동시설의 선정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한다.

  1. 현재 거주하는 지역에서 1시간 정도 거리: 가능하면 차로 1시간 정도 거리, 60마일 이내로 옮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캘리포니아 SLO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아들이 졸업하고 실리콘 밸리에 취직하고 대학 동창과 결혼하고 마운틴 뷰로 옮기게 되었다. 아들과 함께 살던 독일계 어머니는 아들이 사는 곳 가까이 옮기기 전 아들과 의논을 하고 아들 사는 곳에서 15마일쯤 되는 곳에 새로 아파트를 구하고 직장도 구하였다. 가족, 형제, 친구 등을 가끔 만날 수있는 근처로 옮기는 것이 좋은 방안이다.
  2. 대중교통: 시카고의 쉐리단 로드와 LA의 윌셔 블러버드는 다운타운과 지하철이나 버스로 연결이 잘 돼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3. 근린시설: 노인시설은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에서 200미터 이내가 적합하고 노인시설은 경사가 5%이내의 평지가 바람직하다. 시카고대학이나 노스웨스턴대학 캠퍼스처럼 경사가 완만하여 윌체어가 무리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평지가 적합하다. 교통의 번잡, 소음, 야간 조명, 안전도 등과 함께 보도의 포장 등이 노인시설 부지의 지적 사항이다. 노인시설 인근에 병원, 교회, 샤핑센터, 그로서리, 레스토랑이 60미터이내 있어야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된다. 대학 근처의 노인시설은 도서관, 교회, 연주홀, 스포츠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어서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시카고에서 은퇴한 노인 한 분은 은퇴한 후 자신의 고향 블루밍튼으로 이사하셨다. 인디애나 음대는 오페라만 제외하고 대부분의 음학회를 무료로 하고 있다고 자랑하시며 인디애나대학 캠퍼스 근처로 떠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