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산 화장품이 느낌 다르다면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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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유통경로 불분명 ‘그레이 마켓’서 거래

시세이도 공인딜러 “파격 할인하면 의심을”

가격이 저렴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온라인 샤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불법으로 제조된 가짜 화장품과 일명 ‘그레이 마켓(Grey Market)’에서 판매되는 병행 수입제품이 온라인 시장에서 구분 없이 판매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회색시장’이라고도 불리는 그레이마켓은 공식적으로 유통된 제품과 소위 ‘짝퉁’의 경계에 있다고 해서 일컫는 말로, 제조업체에서 공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거래되는 제품을 말한다. 이런 병행수입 제품들은 주로 온라인 시장에서 정가보다 약 10~20%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제품은 제조사에서 공식적인 인증을 받아 유통하는 것이 아니므로 언제, 어디서 제조되고 어떻게 유입됐는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품질을 보장받을 수 없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은 ‘선택은 소비자 스스로의 몫”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제품의 판매는 법에 저촉되지 않아 광고에 이름이나 로고를 쓰지 못하게 하는 방법 외에는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레이 마켓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스킨케어 브랜드중 하나인 ‘시세이도’측은 이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공인딜러 매장을 한국어 광고를 통해 홍보하고 본사로부터 지원받는 뷰티 컨설턴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

샴버그 소재 시세이도의 스칼렛 김 대표는 “공식 웹사이트나 공식 매장에서 구입하지 않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다른 루트를 통해 구입하는 분들 중 제품의 느낌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었다”면서 “실제로 미국내 대형할인매장에서 판매하는 시세이도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나온 것도 볼 수 있는데, 더이상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거나 오래된 제품이 대부분으로 소비자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내 시세이도는 선물증정 프로모션은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매장과 온라인 등에서 모두 같은 공정가격에 판매한다. 만약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제품이 있다면 오래된 제품이거나 변했거나 등 다 이유가 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제대로 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신은미·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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