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브스크립션 세계에서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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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Glenn Harvey/뉴욕타임스]

■ 데이터 백업 ‘클라우드 서비스’ 맹신하다 낭패
데이터 저장과 접근 편리불구
구독 취소 땐 다운로드 해야
중요 파일 사본 갖고 있어야

오늘날 우리는 실제로 물건을 사지 않는다. 온라인 서비스에 가입만 하면 되는 것이다.
스트리밍 혁명은 버튼 클릭 한 번으로 방대한 양의 비디오 및 음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원격 컴퓨터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대에 구글과 애플 같은 테크 회사들은 우리가 중요한 파일을 잃어버리지 않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보 관리 문제를 처리해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통제권과 소유권을 포기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유연성과 자유를 잃는 단점이 문제가 된다. 스포티파이(Spotify)에는 듣고 싶은 모든 음악이 없을 수도 있지만 구독을 취소하면 대형 음악 카탈로그에 액세스 할 수 없게 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사용하면 문서 및 기타 파일을 온라인으로 저장하는 것이 간단하지만 파일을 꺼내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에게 갇혀버린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우리는 언제라도 음악 디스크를 구입하거나 파일과 문서가 담긴 썸 드라이브(thumb drive)를 가지고 다니는 구식 방법에 의지할 수 있다. 하지만 누가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인가?
다행히도 구독 서비스의 이점을 누리면서 미디어를 제어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이 방법들은 데이터의 로컬 복사본을 만드는 것 같은 쉬운 것에서부터 미니 서버처럼 작동하는 인터넷 연결 저장 장치를 사용하여 개인 클라우드를 만드는 것처럼 수준 높은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구글 드라이브와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는 온라인에 소량의 데이터를 무료로 저장하고, 더 많은 양은 한 달에 몇 달러를 내고 보관할 수 있게 해준다. 즉 인터넷이 연결된 모든 기기에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파일은 회사 서버에 복사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잃을 염려가 없다.
그러나 클라우드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느 날 구독을 취소하기로 결정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온라인에만 저장돼있는 모든 각각의 데이터를 자신의 드라이브에 다운로드해야 하는데 이는 여간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로컬 데이터 사본을 계속 만들어두고, 중요한 파일만 클라우드에 저장해야 한다.
이에 필요한 도구는 다음과 같다.
▲외장 하드 드라이브
휴대용 하드 드라이브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가격도 싸다. 와이어커터(Wirecutter) 추천 상품인 시게이트 백업 플러스 슬림 2(Seagate‘s Backup Plus Slim 2)는 약 60달러이며 2 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갖고 있어서 컴퓨터, 태블릿 및 스마트폰의 백업을 저장하기에 충분하다.
▲컴퓨터 백업을 만들기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맥(Mac) 컴퓨터에는 애플 타임머신(Apple Time Machine) 백업 도구가 들어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10에는 파일 히스토리라는 무료 도구가 있다. 두 앱 모두 컴퓨터 데이터를 자동으로 백업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 데이터를 백업하는 앱
애플 사용자는 파인더(Finder) 또는 아이튠스(iTunes) 앱을 통해 아이폰을 컴퓨터에 백업할 수 있다. 윈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앤드로이드 사용자는 ‘내 컴퓨터’(My Computer)를 통해 데이터에 액세스 할 수 있으며 맥에서는 앤드로이드 사용자가 앤드로이드 파일 전송(Android File Transfer)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사용하는 장치 및 앱에 따라 과정이 약간 다르지만 프로세스는 일반적으로 동일하다. 컴퓨터 데이터를 백업하려면 외장 하드 드라이브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백업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스마트폰 데이터를 컴퓨터에 백업하려면 스마트폰을 컴퓨터에 연결하고 백업 앱을 실행한다.(더 많은 단계가 필요한 경우 와이어커터가 출판한 데이터 백업 생성에 대한 포괄적인 가이드를 참고한다.)
이렇게 해두면 클라우드 서비스에 불만이 있는 경우 구독을 취소하고 쉽고 유연하게 다른 곳에서 파일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개인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생성하기
넷플릭스, 애플 TV 플러스 및 훌루(Hulu)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폭넓은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을 사용하면 수백만 곡의 노래에 즉시 액세스 할 수 있다. 그러나 모호한 예술영화나 특정 연주자의 라이브 공연 등 모든 것에 액세스 할 수는 없다.
이럴 때 스트리밍 콘텐츠를 제어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콘텐츠만을 위한 온라인 라커처럼 작동하는 자체 미디어 클라우드를 만드는 방식이다.
와이어드(Wired)의 편집인이자 파트타임 디제이 마이클 칼로어는 스포티파이에 좋아하는 음악이 없으면 디스크에서 노래를 뽑아서 구글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인 구글 플레이 뮤직(Google Play Music)에 업로드한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스마트폰에서 구글 플레이 뮤직 앱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나의 개인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와 같다”고 그는 말했다. 사람들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얻을 수 없는 노래에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영화의 경우 내가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하려 하는데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나는 수백 장의 DVD 컬렉션을 소유하고 있다. 그 중 다수는 어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인디 영화들이다. 나는 이 영화들을 디지털 비디오 포맷으로 변환시켰고, 이 포맷은 기본적으로 미니서버인 네트워크 연결 저장 장치에 저장되었다. 거기에서 플렉스(Plex) 비디오 스트리밍 앱을 애플 TV에 설치하고, 스마트폰에는 다른 비디오 스트리밍 앱인 인퓨즈(Infuse) 6를 설치했다. 이렇게 나의 미니서버에서 영화를 가져오도록 두 앱을 모두 설정했다. 이런 식으로 나는 내 자신의 장비를 통해 특별한 아트하우스 영화 컬렉션을 스트리밍하여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젊은 연령대의 많은 사람들은 디스크라는 걸 들어본 적도 없고, 새로 나오는 영화들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전히 스트리밍 콘텐츠를 조정하려는 사람들에게 영화와 음악을 위한 개인 클라우드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디스크에서 콘텐츠를 추출하는 기술: 먼저 디스크를 읽으려면 일부 데스크탑 컴퓨터에 포함되어 있는 옵티컬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둘째로는 콘텐츠를 ‘떼어내’ 영화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는 앱이 필요하다. 비디오의 경우 핸드브레이크(Handbrake)와 같은 특수 컴퓨터 프로그램은 디스크에서 영화를 추출하여 비디오 파일로 변환할 수 있다. 오디오의 경우 아이튠스 및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와 같은 프로그램은 CD에서 디지털 음악 파일을 추출할 수 있다.
▲비디오 서버를 만드는 기술: 기본적으로 영화 스토리지가 있는 인터넷에 연결된 미니서버 역할을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150~300달러 정도의 Nvidia Shield TV 또는 Synology DiskStation DS218)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를 재생하는 기술: 음악의 경우 구글 플레이 뮤직을 사용하면 노래를 클라우드 라이브러리에 업로드하고 앱을 통해 스트리밍 할 수 있다. 영화의 경우 플렉스(Plex) 또는 인퓨즈 6 같은 스트리밍 앱이 TV 앱 또는 스마트폰에서 영화를 재생할 수 있게 해준다. <By Brian X. 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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