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필수다!”복지예산삭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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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아시안유권자옹호연합, 21일 스프링필드서 대규모 시위

크기변환_복지예산삭감 기자회견

복지예산 삭감과 관련해 19일 열린 범아시안유권자옹호연합 기자회견에서 마당집 하나영씨가 참석자들과 함께 ‘We are essential!’을 외치고 있다.

 

브루스 라우너 주정부의 복지예산 삭감을 저지하기 위해 시카고지역 아시안 권익단체들이 힘을 뭉쳤다.

14개 아시안 단체들의 연합체인 ‘범아시안유권자옹호연합’(PAVE/Pan-Asian Voter Empowerment)은 19일 오전 시카고시내 브로드웨이길 소재 ‘아시안아메리칸 어드벤싱 저스티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정부의 예산삭감이 아시안 커뮤니티에 미치는 악영향을 설명함과 아울러 21일 스프링필드에서 대대적인 항의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PAVE에 속한 14개 아시안단체 중 8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한인커뮤니티에서는 한인사회복지회와 한인교육문화마당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라우너 주지사는 2015년 회계연도부터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관련 프로그램들을 ‘필수가 아닌’(not essential) 부문이라는 이유로 복지예산을 전격 중단시키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파문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PAVE측은 복지예산 감소로 인해 시민권 신청과 교육관련 각종 서비스가 중단되면 이민자 출신 유권자들이 줄어들어 아시안 등 이민자 커뮤니티의 보팅파워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민자, 청소년, 연장자 등을 위한 복지프로그램이 사라지면 결국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실업자가 증가하는 등 실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회 정윤태 개발매니저는 “모든 복지단체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사라지거나 감소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현재 어린이, 노약자, 이민자들을 위해 지원되는 프로그램들이 없어지거나 축소될 것이다. 복지회에서는 21일 40여명의 관계자들이 다함께 스프링필드에 가서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가 갖는 심각성을 인식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마당집 하나영 권익옹호담당자는 “복지예산삭감으로 인해 마당집 주요서비스인 서류미비자와 이민법 관련 서비스가 축소되면 앞으로 이민자들 스스로 제반비용을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시민권 신청자가 줄어들 것이고 시민권자가 줄어드는 것은 결국 유권자가 감소하는 것이다. 복지예산삭감은 주정부의 적자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특정 커뮤니티의 힘을 줄이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PAVE측은 엄청난 폐해를 낳게되는 복지예산 삭감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4월 8일 시카고 다운타운 주청사 앞에서 500여명이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인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400여명이 스프링필드 주청사에 집결해 다시한번 대대적인 항의시위를 벌인다. 시위대는 이날 오전 5시 인도 아메리칸센터(6328 N. California Ave., Chicago)에서 모여 출발하며 스프링필드에서는 주상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복지예산 삭감에 따른 아시안커뮤니티의 피해실상을 전달하고 삭감중단을 요구할 예정이다.<홍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