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종 오미크론’ 개량 백신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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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대유행 대비, 당초 10월 공급 어려워

코로나19가 가을에 대규모로 재확산할 개연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변종을 막을 수 있는 개량 백신이 제때 보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앞서 연방 보건당국은 올해 하반기에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모더나에 지난겨울 유행했던 오미크론 원형 바이러스가 아닌 BA.4와 BA.5 변이를 막을 백신을 개발해달라고 요청했다. BA.4와 BA.5는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하위변이로, 현재 전세계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모두 미국 회사인 만큼, 신종변이용 개량 백신은 미국에서 가장 먼저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개량 백신이 미국에서도 제때 보급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제조사는 신규 백신을 오는 10월에나 정부에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지난주 미 식품의약국(FDA) 회의에 참석한 일부 자문위원들은 공급 일정이 그보다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존 백신으로 형성된 집단면역이 날이 갈수록 약화하는 상황에서 신종 변이를 막아줄 새 백신이 빨리 보급되지 않는다면 올가을과 겨울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휩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미국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역학자들은 최악의 경우 향후 1년 안에 미국 안에서 20만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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