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희의 웰빙요리②] LA 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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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희

우영희 요리연구가

 

20대 결혼과 함께 유학길에 올라 첫 미국 생활을 한곳이 LA 였다. 어언 33년 전이니, 그때만 해도 갈비를 얇게 저며 썰어 그릴에 구워 먹는 것은 신세계였다. 땡스기빙데이에 터키 요리를 준비하듯이 오래전 시대의 한국 갈비요리는 한국인에게 그저 명절을 제외하곤 찾아 볼 수 없는 메뉴였다. 그리고 사각 모양으로 썰어 놓은 갈비찜이 전부였다.

10갤론이나 되는 큰통에 얇게 저민 갈비를 재워 차곡차곡 쌓아 맛있게 익은 김치와 함께,  따스한 햇살을 배경삶아 넓은 잔디가 깔린 공원 그릴에서 교회 공동체와 함께 했던 추억은 참으로 풍요로 왔다. 옆으로 썬 갈비는 한국이들 많이 거주하는 LA에서 유래되어 한국에서는 이것을 LA갈비라고 부른다. 우선 갈비찜과 달리 익히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숯불에 구우니 특유의 화덕내가 입맛을 돋운다. 계절에 상관없이 여름엔 그릴에 구워도 좋고 날씨가 추워지면 오븐에 구우면 집안에 활기가 나는 맛있는 냄새가 난다. 확실히 소문이 낫는지 주류 미국 그로서리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맛있는 땡스기빙 데이를 갈비굽는 냄새로 시작해 보면 좋은것 같아 이번 주는 누구나 쉽게 양념할 수 있는 LA 갈비구이는 소개한다.

LA갈비

<재료>

-갈비 3파운드: 구이용으로 자른 것을 구입한다.

-갈비 재움 소스: 간장 5큰술, 화이트 와인 4큰술, 양파 ½ 개(130c 정도), 마늘 5쪽, 키위 2/3 개, 후추 1/6 작은술, 소금 1/7작은술, 참기름 1큰술, 설탕 3큰술, 꿀 3큰술

<조리>

  1. 갈비는 얇게 저며 놓은것을 구입하여 준비한다.
  2. 갈비 재움소스의 모든 재료를 블랜더(blender) 에 넣어 입자가 보이지 않도록 곱게 간다.
  3. 넓고 평평한 그릇을 준비하여 저민 갈비를 놓고 소스를 한 수저씩 바르며 켜켜로 재운다.(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재워도 좋다)
  4. 30분정도 재운 후에 후라이팬 또는 오븐 브로일(broil) 로 구워 낸다.

*갈비를 자르면서 뼈가루가 갈비살에 묻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는 흐르는 물에 행구워 채에 받혀 물기를 제거 하고 재우면 좋아요. 단 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러면 고기가 가지고 있는 육즙이 다 빠져 나가고 단백질도 찬물에 녹아 고기가 맛이 없어요.

*키위는 연육작용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량을 넣어야 합니다. 만일 그 이상 넣으면 고기가 풀어져서  마치 다진 고기처럼 된답니다. 키위대신 파인애플을 같은양으로 사용하셔도 좋아요.

*많은 양을 만드실 경우 위의 양념 양을 비율대로 늘려 가면됩니다. 그리고 지퍼팩에 넣어 냉동 보관하여도 좋고, 선물 하셔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