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희의 웰빙요리③] 시금치와 단감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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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희

우영희 요리연구가

 

한국에서 바쁘게 일하면서 잠깐 여름휴가차 딸들이 공부하는 미국에 왔을 때 일이다. 딸들은 엄마가 왔으니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함께 가자고 해서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체인이 있다는 고급스런 중국 레스토랑을 갔다. 인테리어는 한국 호텔 수준이고 주말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는 곳이었는데 막상 주문한 음식이 테이블에 올라왔을 때 맛을 보고는 다시는 먹고 싶지 않았다. 그 때 마음속으로 나 자신에게 한말이 “이런 것이 맛있다고 하는구나, 하는 되뇌임이었다. 서울에서 막 도착한 나의 입맛에는 그저 짜기만 할 뿐이었다. 맛의 변화도 시간 따라 또 맛을 내는 자의 발전 따라 우리들이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길 들여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상큼한 겉절이 양념에 버무려 봤다. 시금치와 함께 밥 한수저 얹어 비벼 먹으면 기름진 음식으로 더부룩했던 느낌이 개운해지는 맛이다.

단감무침

<재료>

-어린 시금치 1팩

-단감 4개: 가로 세로 1.5~2cm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준비한다.

-양념장: 액젓(3T), 설탕(3T), 고춧가루(1t), 식초(3T), 다진마늘(1/2T), 파(1T), 통깨(1T), 소금(1/2t), 파인애플쥬스(3T),  참기름(2T) 모든 재료를 잘 섞어 만든다.

<조리>

  1. 커다란 보울(bowl)을 준비하여 양념장 ½의 분량으로 시금치를 살살 버무린다.
  2. 나머지 양념장에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놓은 단감을 모두 넣어 버무린다.
  3. 완성접시를 준비하여 중앙에 시금치를 담고 가장자리로 돌려가며 감을 담아 낸다.

* 단감은 얇게 편으로 썰어 시금치와 함께 버무려도 좋아요. 약간의 밥과 함께 비벼 드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