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희의 웰빙요리⑧] 녹두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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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희 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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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신년 상차림이나 또는 손님맞이, 생신 상차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부침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고 오랜시간 불옆에 서서 불의 온도를 유지 하며 익혀야 제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온가족이 모여 신문지 깔고 밤새 전을 부치기도 한다. 한식을 만드는 과정 중에 느끼는 우리만의 전통 이랄까? 가족애를 느끼게 하는 음식이기도 하고 한식에서는 오랫만에 기름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그중에 대표 음식이 녹두전(녹두부침)인데 한방에서는 몸을 해독해 주는 재료로 으뜸으로 꼽는 것이 녹두다. 몸속의 100가지 독을 푼다고 하니 디톡스(detox) 음식으로는 단연 최고다. 속에 쌓여 있는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성분이 많아, 반대로는 한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녹두를 먹지 말라는 처방을 함께 하기도 한다. 연세가 드신 분들은 녹두 죽을 쑤어 드시기도 하는데 기력이 없거나 체력이 부족할 때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녹두 빈대떡으로 조리할 경우는 남녀 노소가 즐기는 고소한 부침, 전으로 만들 수 있다. 아마도 녹두전이 가장 비싸고 녹두 빈대떡이라 부르는 이유도 재료와 녹두를 불리는 시간,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오늘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근사한 녹두 부침을 소개 한다.(http://www.facebook.com/koreantable)

 

녹두파전

 

<재료>
-녹두 1컵: 8시간 불려 행군 후 채에 받혀 준비한다.
-실파 3묶음(200g): 4cm 길이로 자른다.
-양파(큰것) ½개: 결대로 채 썬다.
-새우 12마리: 곱게 다진다.
-팽이버섯 1봉지: 4cm 길이로 자른다.
-차돌박이 80g: 잘게 다진다.(삼겹살도 가능)
-김치(배추잎 2장 정도): 곱게 채 썬다.
-찹쌀가루 또는 맵쌀가루 2큰술
-달걀 2개
-약간의 소금, 후춧가루
-맛간장: 간장 2큰술, 물 2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2큰술을 잘 섞어 만든다.
<조리>
  1. 8시간 불린 녹두는 블랜더(blender)를 사용하여 거칠게 간다.
  2. 큰 그릇을 준비하여 위에 준비된 야채와 김치, 다져 놓은 새우, 차돌박이를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3. 2번의 재료와 거칠게 간 녹두, 찹쌀가루 2큰술, 약간의 소금 , 후춧가루를 넣고 살살 버무린다.
  4. 달군 후라이팬에 한 국자씩 떠서 부친다. 중간 불을 유지하고 조리한다.
  5. 완성하여 맛간장과 함께 낸다.
*녹두는 껍질을 벗겨 놓은 것을 구입합니다. 1컵을 불리면 2컵의 불린 녹두양이 됩니다.
*녹두는 입자가 살아 있도록 거칠게 갈아야 맛이 좋습니다. 물기 없이 갈아야 해요.
*찹쌀가루는 녹두를 서로 엉겨붙는 역활을 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2큰술만 넣으세요. 부침가루를 넣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