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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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티스트 송솔나무 선교사 시카고 방문…간증 및 연주회
로고스 선교회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 후원금 전달

지난 6월 16일 부터 사흘간, 우크라이나 전쟁터 난민사역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풀루티스트 송솔나무가 시카고를 방문해 간증 및 연주의 시간을 가졌다.

16일 로고스 선교회 채플에서 가진 첫 집회에는 시카고지역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이 함께 했으며 이자리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 후원금 만삼천육백 달러가 송솔나무 선교사에게 전달되었다.

이날 송솔나무 선교사는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 중 5%도 안되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 및 구호품 전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하며 그가 만난 구호 물품 창고 책임자들도 기독교인이었다면서, 그들은 교회에서 3시간 동안 예배하고 매일 창고에 모여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무고한 난민들의 현재 상황을 전하면서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아니라 전세계의 사활이 걸린 엄청난 사건” 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쟁에서 3만 6천 명 이상의 미국 군인들의 희생과 8만 명 이상의 유엔군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이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라고 말한 송 선교사는 이번 전쟁 중에 목숨을 잃은 한인 교포와 구조팀원을 추모하며 ‘나의 영웅’을 연주했다.
구호 물품을 나르고 전달하는 일이 전쟁에서 싸우는 것 못지않게 우크라이나를 버티게 하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서, 송 선교사는 “전쟁보다 무서운 것은 우크라이나가 잊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잊지 말고 기도해 주길 바란다” 고 말하며 간증을 마무리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3개월 넘게 구호 활동을 해온 송 선교사는 가족과 함께 장기적인 구호 활동을 하기 위해 폴란드에 솔나무파운데이션 구호 법인을 설립하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봉사 활동을 이어갈 계획 이라고 전했다. 송 선교사는 현지에서 구호 창고 7개를 운영하면서 구조팀원들의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만군의 하나님께서 채우시고 인도하시기에 가능하다고 고백했다. 오직 아이들과 무고한 난민들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물질의 유무에 관계없이 무조건 구호 활동에 뛰어들었다는 그는 3,000명의 이상의 피난민들을 구조했고, 3,000톤 이상의 구호품을 보냈으며, 하루 5,000여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지금의 결과에 스스로도 놀란다고 전했다.

한편 송 선교사는 의용병으로 불법 입국한 한국 청년들의 신변 안전을 걱정하며 동시에 외교 문제로 비화될 것을 우려했다. 각종 폭탄과 총알이 날아오는 전쟁의 한복판을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참혹성을 알 수 없다라며 재차의용병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는 것을 경계했다. 앞서 송 선교사는 의용병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온 한인 3명과 이근 전 대위를 구조하여 한국행을 도운 바 있다.
집회를 주최한 로고스 선교회장 박도원 목사는 갑작스레 준비된 자리이지만 뜻있는 이들의 마음이 모아져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선교사 초청 간증 및 연주 집회는 17일 저녁 한미교회, 18일 주일 헤브론 교회에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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