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에 한인여행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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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고객들, 티켓 취소·경유지 변경 등 문의 늘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중국발 ‘우한 폐렴’(코로나바이러스)으로 인해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내 한인 여행·관광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우한 폐렴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한국, 중국 등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한인들이 여행계획을 취소하거나 항공권을 환불받으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항공사들은 중동발 위기로 국제유가 변동성으로 수익난이 심화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여행 및 관광·항공업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카고지역 한인 여행·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으나 한국 및 중국행과 관련된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글렌뷰 소재 동서여행사의 프랭크 리 지점장은 “아직까지는 작년과 대비해서 별다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다만 중국을 경유해서 동남아로 여행을 가시는 한인 고객들께서는 다른 곳으로 경유하는 방법이나 취소를 문의하고 계신다. 또한 2월 초에 한국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로부터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5~8월 성수기에 가시는 분들은 그때까지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셔서 아직까지 별다른 문의는 없다”고 말했다.

글렌뷰 타운내 샤프여행사의 올리비아 김 에이전트는 “아직까지 큰 타격은 없다. 하지만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한국행 비행기를 취소하려고 문의하는 한인고객들이 몇분 계셨다. 비수기라서 원래 이맘때 예약이 적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 새로 비행기를 예약해 한국을 가시려는 한인고객은 없다. 현재 중국행의 경우 정해진 날짜내에서 취소, 변경하시면 수수료가 면제이지만 한국행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점을 알아두셔야한다”고 전했다.<김철수·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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