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비상···유럽·남미서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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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밖에서 처음
브라질 기저질환 40대
스페인서 유럽 첫 사망 WHO
국제비상사태 선언

유럽과 남미에서도 원숭이두창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근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너머로 확산한 이래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처음 나온 사망자다.

29일 로이터통신은 브라질 보건당국을 인용해 원숭이두창에 걸려 남동부 벨루오리존치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41세 남성이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환자는 림프종을 앓았으며, 면역체계도 약해진 상태였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스페인 보건부도 이날 원숭이두창 현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사망자 1명이 있다고 발표했다고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망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으나,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유행이 시작된 이후 27일까지 전 세계 78개국에서 1만 8천 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아프리카에서만 5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WHO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바 있다.

스페인에선 지금까지 4,298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브라질은 27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97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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