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계좌’ 파문 웰스파고 30억달러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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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검찰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부 니콜라 해나(오른쪽 두 번째) 검사장이 21일 LA에서 웰스파고 은행의 유령계좌 스캔들에 대한 30억 달러 벌금 부과를 발표하고 있다.[AP]

대규모 ‘유령계좌’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키며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웰스파고 은행이 무려 3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연방 법무부는 21일 웰스파고 은행이 현재 제기돼 있는 형사 및 민사 소송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이같은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연방 정부는 웰스파고에 대한 형사기소를 철회하고 연방 증권당국의 조사도 마무리된다고 검찰은 밝혔다.
웰스파고가 이번에 연방 당국과 합의한 벌금 30억 달러는 은행 측이 그동안 유령계좌 스캔들과 관련해지급하게 되는 최고 합의액이다.
미국 4대 은행인 웰스파고 은행은 직원들은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2016년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의 정보 동의를 받지 않고 수백만개의 ‘유령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홍역을 치렀다.
이번 사태로 웰스파고 측은 이미 연방 규제당국에 10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납부했고 전국 50개 주정부와도 5억7,5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했으며, 투자자들의 집단소송에 대해서도 4억8,000만 달러를 배상한 바 있다.
이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존 스텀프 등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사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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