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헤리테지 재단, 전 자산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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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헤리테지 재단(이사장 유정호, Ryu Heritage Foundation)은 지난해 12월, 유정호 이사장과 이사진의 결정에 따라 재단의 모든 재산을 미주 동포들을 위해 쓴다는 취지 아래
시카고 문화회관에 기증했다. 이때 기증한 재산 내역은 8만 2천여달러의 현금과 1982 N. County Hwy 30, Gilman, IL 60398 에 위치한 102에이커의 농토 등이다.
유 헤리테지 재단은 1960년대 초부터 평생 의사로 봉직하면서 시카고 한인 장로교회를 섬긴 유기진 장로의 유지를 받들어 2004년 6월에 설립되었다.
유기진 장로는 평양 산정현 교회의 유계준 장로(1950년 순교)의 6남 2녀 중 5남으로 유기천 전 서울대 총장과는 형제지간이다.
유기진 선생은 평생을 근검절약해 모은 260만 달러의 사재 중 아내 고난경 박사의 언니인 서울여대 총장 고황경 박사와의 혈연으로 130만 달러를 기반하여
‘바롬 장학회’를 설립하고 30만 달러는 자녀에게 증여, 나머지 100만 달러와 본인이 거주하던 주택 50만 달러 등을 합쳐 미주 동포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유 헤리테지 재단을 만들게 된 것이었다.
그는 이 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지낸 후 조카이자 신경과 의사인 유정호 박사에게 후임 이사장이 되도록 유언을 남겼다.
그동안 세브란스 의전에 수학한 유기진 선생을 기념해 연세대 의대에 10만 달러를 기증키로 한 유 헤리테지 재단은 과거에 컴퓨터 교실과 일본어, 스페인어 교실,
우간다 초등학교 건립과 북한 의료 선교 및 아프리카 선교와 불우이웃 돕기 등 많은 활동을 해온 바 있다.
유정호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미주 동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가졌던 숙부 유기진 선생의 유지가 기리 기억되길 바라며 문화회관에
기증된 기금이 한인 동포들을 위해 보람되게 쓰이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에서는 지난해 6월 16일, 유정호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제공:시카고한인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