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평통위원 신청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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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4천명… LA 147명, OC·SD 104명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자문위원 신청 마감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의 LA평통과 오렌지·샌디에고(OC·SD)평통 자문위원직 지원이 한창이다.

평통 자문위원 신청 접수를 받고 있는 LA 총영사관의 김대환 영사는 “LA 평통과 OC·SD 평통 지원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지원자 수는 적지만 마감일인 19일이 가까와 올수록 더 많은 신청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1기 민주평통 신청 절차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다.

오는 9월1일부터 2년간의 임기가 시작되는 21기는 윤석열 정부 첫 해외평통 자문위원 인선이다. 2만여 명의 21기 민주평통 자문위원 중에서 한국내 자문위원 1만6,000여 명을 제외한 4,000여 명이 재외공관장이 추천하는 해외 자문위원이다.

21기 LA 평통과 OC·SD 평통에는 20기와 비슷하게 각각 147명, 104명이 배정됐다. LA 평통은 LA와 샌루이스 오비스포, 컨, 벤추라, 샌버나디노, 샌타바버라 등 남가주 6개 카운티를 포함한다.

OC·SD 평통 관할지역은 OC, 샌디에고. 리버사이드, 임페리얼 등 남가주 4개 카운티와 애리조나, 뉴멕시코, 네바다 등 3개주다.

평통은 미주 등 5개의 해외 지역회의와 LA 평통을 비롯한 45개의 해외 지역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미주 지역회의에는 LA와 OC·SD를 포함한 20개 평통 지역협의회가 소속돼 있으며, 자문위원 수는 1,700여 명에 이른다.

이번 평통 인선과 관련해 차기 LA 평통 회장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자천타천 하마평들이 나오고 있다. 전직 평통위원인 배무한 LA 한인축제재단 이사장과 이용태 전 LA 한인회 회장, 박상준 피코-유니언 주민의회 회장, 20기 평통위원인 강일한 전 LA 한인상의 회장과 장병우 미주지역 평통 상임위원 등 복수의 전현직 위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배무한 이사장은 프리미엄 진 생산업체인 ‘E&C 패션’, 강일한 회장은 의류업체인 ‘선라이즈 어패럴’, 장병우씨는 ‘병콥’, 박상준씨는 ‘윌셔 제이팍 종합보험’을 운영하는 사업가들이고 이용태씨는 현직 내과의사다. 평통 주변에선 현 정부의 특성상 보수 성향의 인사가 차기 LA 평통 회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평통위원 신청은 21기 임기 개시일인 9월1일을 기준으로 만 18세 이상(2005년 9월1일 이전 출생자)으로 지역협의회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이면 해외 자문위원직에 신청할 수 있다. 미국 시민권자도 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한국 평통 사무처는 성별·연령별 균형을 위해 20기에 이어 21기에도 여성 40%, 만 45세 이하(1977년 9월2일 이후 출생자) 30% 등의 인선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20기 LA 평통의 여성 위원 비율은 41.3%, 청년 위원 비율은 10.7%였다. OC·SD 평통의 경우 여성 44.7%, 청년 15.5%다.

20기 때는 재외동포가 자신을 해외 자문위원으로 추천하는 공모제도로 400명을 선발했으나 21기는 공모로 위촉하지 않는다. 평통 사무처는 오는 19일까지 재외공관에서 자문위원 추천을 받고 검증 절차를 거친 뒤 7월 말에 위촉권자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21기 해외 자문위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20기 민주평통 자문위원 임기는 오는 8월 31일 끝난다. 132명의 20기 LA평통위원 가운데 80~90%는 21기 평통위원에 다시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승우 현 LA 평통 회장은 “저 자신은 21기 자문위원직을 신청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