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늘 국빈방문… 워싱턴 환영 분위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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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워싱턴 DC에 도착,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단으로 이뤄진 국빈방문단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워싱턴 DC에 도착해 현지 한인들과 동포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백악관 주변을 비롯한 워싱턴 DC 곳곳에 태극기가 내걸리고 현지 한인사회도 환영 분위기가 고조되는 등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맞아 미국 수도가 들썩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23일 미국 수도 워싱턴 DC는 환영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워싱턴 DC 시내 곳곳에 태극기가 걸려 임박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예고했다. 백악관 북쪽과 남쪽을 각각 가로지르는 펜실베니아 애비뉴와 콘스티투션 애비뉴의 가로등에는 성조기 및 워싱턴 DC 정부 깃발과 함께 태극기가 게양됐다. 또 이날 낮에는 백악관 앞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미군 의장대가 등장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4개 군종별 의장대가 도열하더니 군악대와 함께 백악관 관내 안으로 들어가 윤 대통령 방문에 따른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24일 방미 첫 일정으로 워싱턴 DC 한인사회와의 스킨십에 나선다. 이날 열리게 될 동포간담회에는 참석을 희망한 한인들이 좌석보다 많아 주미대사관이 참석자를 선별하면서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새로운 한미동맹 70년을 열어갈 차세대와 청년을 중심으로 간담회 참석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로 버지니아주 보훈 및 병무부 부장관에 오른 제이슨 박,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 피스컬노트 창업자 팀 황, 아이린 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할 에정이다.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맞춰 워싱턴 DC 곳곳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워싱턴 DC 매사추세츠가의 한국문화원 외벽에는 건물 지붕에 게양된 태극기·성조기와 양국의 의장대 이미지를 결합한 ‘앰비언트 광고’가 설치됐다. 1953년 미국 의장대는 성조기를 70년 뒤인 2023년 대한민국 의장대는 태극기를 나란히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이미지 하단에는 ‘자유와 연대’(Freedom and Solidarity)라는 글귀도 적혔다. 또 워싱턴 DC 로건 서클에 있는 옛 대한제국 공사관 앞뜰에도 이와 비슷한 모습의 스탠드형 게시물이 설치됐다.

◎…백악관이 오는 26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국빈 만찬을 위해 한국계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를 ‘게스트 셰프’로 특별 초청, 한식과 미국 음식을 결합한 메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서 미국식에 한식을 가미한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에드워드 리 셰프를 섭외했으며, 현재 메뉴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 동맹의 굳건한 결합을 미식을 통해 상징적으로 선보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AP는 전했다. 리 셰프는 질 바이든 여사가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 오전 열리는 백악관 공식 환영식에서는 한인 2세 학생들이 ‘아리랑’을 합창한다. 뉴저지 한국학교 재학생 4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초청돼 한미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복을 차려 입고 ‘아리랑’을 우리말로, 뮤지컬 ‘애니’의 ‘투모로우’를 영어로 각각 부르게 된다. 백악관의 국빈 환영 행사에서 유명 가수나 공연단이 아닌 일반 한인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