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해도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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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59%, X세대 60%
정신건강·재정적 여유 이유

앞으로는 경제적인 안락함과 시간적인 여유를 즐기는 삶으로 요약되는 은퇴 생활의 개념이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 절반 이상의 미국인들이 은퇴 후에도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 건강을 유지하고 비상금 마련을 위해 은퇴 후에도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CNBC는 금융전문업체 ‘보야 파이낸셜’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1,000명의 직업을 가진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미국 성인의 54%가 은퇴 후라도 어떤 형태의 일자리를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직장 생활과 은퇴 생활을 병행하겠다는 생각은 세대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의 59%가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겠다고 답을 했고 X세대(1965~1980년생)는 60%가,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49%가 은퇴를 해도 직업을 유지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은퇴 후에도 계속을 일자리를 유지하려는 이유는 뭘까?

은퇴 후에도 일을 하려는 주된 이유는 노년의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40%의 응답자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할 재정적인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55%가 저축을 하고 있다고 답하고 있는데 이는 채무 변제를 할 목적보다는 은퇴 대비를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퇴 플랜에 가입해 있는 응답자의 70%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불입금을 늘렸다고 답했다.

보야 파이낸셜 측은 “이번 조사 결과 은퇴 개념이 현재 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며 “은퇴라는 것이 더 이상 일을 하지 않는다는 개념은 이제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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