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가능한 ‘스쿨버스 운전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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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스튜던트’ 리쿠르터 주인돈 신부 한국어 강의 제공

직접 스쿨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주인돈 신부<사진>는 ‘스쿨버스 드라이버’가 “목회자, 자영업자, 운수업 종사자 그리고 특히 은퇴한 사람들에게 최적의 일”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버스 운전자 일을 시작한 주인돈 신부는 이 일이 한인사회 주요 일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커머셜 운전면허(CDL)와 스쿨버스 드라이버 퍼밋 (school bus permit) 취득에 꼭 필요한 필기시험에서 언어의 장벽으로 좌절하는 한인들이 많다.

이에 주인돈 신부는 도전하고 싶지만, 영어 때문에 망설이는 한인들을 위해 시카고 지역에서 최초로 한국어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를 통해서 합격한 많은 한인이 실제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10여 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주인돈 신부는 “필기시험 준비에 보통 4~6주 정도 소요되며 현재까지 수업을 들은 사람 모두 합격했다”며 “모의시험까지 실전처럼 준비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갖지 말고 도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강 자격은 ‘퍼스트 스튜던트’(First Student)에 취직 신청을한 자로, 대면수업과 온라인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어느 지역에서든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유튜브 강의도 시작할 예정이다.

스쿨버스 운전은 보통 하루 4시간(오전 6:30~8:30, 오후 14:30~16:30 각 2시간씩)을 기본으로 한다. 근무 시간이 짧아 파트 타임으로도 일하는 것도 가능하며, 일하는 중간중간 자기만의 여가를 즐길 수도 있다. 시급은 22달러부터 시작하며 5천 달러 취직 보너스, 교육 훈련비 500달러, 연중 6일 유급휴가, 의료·치과·401 ·생명보험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이 밖에 본인이 원하면 전세버스(charter) 등 부가적인 수입도 가능하다.

우연한 계기로 스쿨버스 드라이버 일을 시작했다는 주인돈 신부는 “성직자로서 가난을 ‘천형’처럼 여기며 살아왔 “는데 열심히 일해서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 가정·교회·사회 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신부는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에너지와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이다. 학교가 존재하는 한 스쿨버스 드라이버는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 교육 시스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일을 한다는 사명감도 얻을 수 있다”면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도전해볼 것을 강조했다. (문의 주인돈 신부: 847-644-5179) <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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