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예금유치에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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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이어지면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따라 은행업계의 예금 유치 경쟁이 가속화된다는 소식이다.
주류 대형 은행은 물론이고 한인은행들도 이자율을 높인 정기예금(CD) 상품들을 준비하고 고객들의 예금을 끌어들이는 추세다.
특히 타은행에서 돈을 옮기는 고객들에게는 보너스 등을 제공하며 유인책을 펴고있다.
뱅크오브호프는 분기마다 이자율이 올라가도록 설계된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으며 현재와 같은 금융 긴축 국면에서 유리함을 선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소 디파짓은 1천 달러에 연이자율(APY) 3.25%를 적용하는 1년 만기 CD가 있는가 하면 이자율은 조금 낮아도 9개월짜리로 묶는 CD 등 두 종류가 있다. 한미은행도 9개월 만기 연이자율 3.25%의 온라인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낮은 이자율로 인해 대출이 잘 나갔지만 최근 치솟는 금리로 인해 대출이 주춤해지자 예금을 통한 자금 확보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관계자들은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 금리상단을 4%로 올리는 등 긴축 속도를 높이는 상황인 만큼 은행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영업안전성을 확보하려면 대출 못지않게 고객 예금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런 예금 유치 경쟁은 주류 은행들도 비슷하다.
비교적 규모가 큰 은행들은 CD 이자율을 올려 예금 유치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일반 체킹 구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도 수 백 달러의 현금을 보너스로 내주는 전략을 꾸준히 펴고있다.
체이스 은행이나 Fifth Third 은행 등이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일반 은행 구좌들을 오픈하게 되면 향후 다른 금융 상품을 가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단 최대한 많은 일반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인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도 금리가 오름에 따라 이런 기회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주거 지역 인근에 여기 저기 산재해 있는 은행 중에서 골라 자기의 주거래 은행을 바꿔보는 것이다. 보통 신규 계좌 오픈을 하게되면 새로운 고객을 대상으로 고금리 CD 상품 등을 판매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긴축재정 속에 자신의 상황에 맞게끔 ‘은행’을 샤핑해 자금 운용상 최대한의 이익을 노리는 방법도 고공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하나의 지혜가 될 것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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