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통역 서비스 문제

458

병원과 지역 보건소들이 적절한 통역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비영어권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 지역에서도 많은 한인들 중 영어를 못하는 환자들은 가족 혹은 친구들이 통역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의사의 증상과 치료 사항을 전달받는다.
이런 경우 전문통역사가 아닌 관계로 정확한 내용 전달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환자 스스로가 의사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완벽하게 전달하지 못하게 되면 치료에 대한 판단의 오류가 생기고 이는 보험 문제로도 이어질 위험이 있게된다.
일부 병원들은 원격 의료 통역을 제공하는 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다양한 언어로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충분한 통역 서비스가 되지 않는 병원들을 방문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일반 통역과는 달리 의료 분야는 신체와 관련한 질병 등 의료 전문용어들을 따로 공부해야
통역사 자격이 주어진다.
한인 P씨는 “원어로 이야기하는 의사들의 빠른 말투를 알아듣는 것은 아직도 힘겹다”면 서 특히 어려운 의료 전문 용어를 쓸 경우 알아듣지 못해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원격 통역을 이용한 적이 있다는 한 환자는 젊어보이는 한인 통역사가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히 의료진에게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1964년 이후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병원과 기타 의료시설은 비영어권 주민을 포함한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정보에 입각해 치료에 대한 결정을 환자 스스로 내릴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