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직원 70% 감원 추진···행정마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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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무급휴직 통보

연방이민당국이 오는 8월부터 70%에 해당하는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실시하는 대규모 일시 감원 조치 실시를 예고하고 나서 이민행정이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우려된다.

USCIS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는 7월 2일부터 직원 13,400명에 대한 무급휴직 통보가 시작될 것이며 8월 3일부터 이들의 무급휴직 상태에 놓이게 돼 이민행정 처리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USCIS는 난민심사 등 필수직종 종사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USCIS의 한 직원은 “이번 무급휴가가 현실화되면 이민서류 처리 지연사태가 당장 눈 앞에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며 “ “이미 처리해야 할 밀린 일이 너무 많은 상태여서 이 상태가 얼마나 더 악화될 지는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USCIS는 이민신청자들이 낸 수수료 수입을 예산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서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민신청이 급감해 수입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더 이상 예산지출이 불가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USCIS는 직원 감축을 피하기 위해 의회에 12억달러의 기금을 요청해놓고 있다. USCIS 일부 부서 직원들은 이미 무급휴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직원 감축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업과 관련된 비자 신규 발급은 연말까지 중단하는 조치를 발동한 바 있다.<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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