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안철수 조기등판에 판커진 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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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대선’ 방불 총력전…
수도권 광역단체장 대리전 양상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6일 나란히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대선 레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빅3’를 이뤘던 거물급 인사들이 잇따라 조기에 링에 오르면서 6·1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 전 지사(계양을)와 안 위원장(분당갑) 모두 지방선거 격전지인 수도권에 출사표를 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방선거 전체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 광역단체장 판세와의 연관성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단순히 ‘금배지’ 확보의 차원을 넘어 경기지사 또는 인천시장의 결과에 따라 이들 두 대권주자의 정치적 위상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지사와 안 위원장 모두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당장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며 정국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 패배 후 비대위 체제를 가동 중인 민주당은 오는 8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으며, 이 전 지사의 당대표 도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지사가 당권을 거머쥘 경우 ‘거야(巨野)’ 수장으로서 윤 당선인과 대척점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의 경우 새 정부 국무총리 ‘0순위’로 거론됐으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절차를 마친 뒤 당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 무게를 두고 그동안 인수위 업무에 집중해왔다.
이준석 대표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로 아직 1년 넘게 남아있지만, 안 위원장이 이른바 ‘윤심(尹心)’을 등에 업고 조기 전대를 통해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이 같은 정치적 무게를 고려할 때 서울을 비롯해 경기와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대전은 이번 지방선거 승패를 가르는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는 분위기다.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이 전 지사와 안 위원장의 승리에 화력을 집중하며 ‘미니 대선’을 방불케 하는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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