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안철수-문재인의 결투 1.2.3. 그리고 신당창당과 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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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헌
림관헌(칼럼니스트)

 

2015.12.13.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연)합당 1년 7개월 만에 문재인-안철수 간의 이념투쟁이 결국 또 한 번의 <철수=탈당>로 70여년의 전통야당인, 고려, 조선 민족당+한국 국민당에 뿌리를 둔 새민연이 <문제>있는 사람만 남겨지고 다시 <중도>를 외치며 새판을 벌려놓았다. 대한민국의 소위 <민주야당>의 역사는 1945년 8월 해방 직후 서울에서 고려민족당, 조선민족당, 한국국민당 등이 창당되고, 그해 9월12일 이 세 정당이 통합되어 한국민주당으로 발족되면서 그 명맥이 지금에 이르렀다. 1955년 자유당 정권의 사사오입 개헌파동과 4.19학생혁명으로 범야권결집, 정권교체가 이루어 졌으며, 5.16군사혁명과 민주화투쟁기를 거쳐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대통령의 평화적 정권교체로 민주주의가 자리 잡는 듯했고, 노무현 이후 재야수권정당을 목표로 새민연을 창당했으나 결국 또 고질병이 도져서 극좌파 문 씨 계와 대한민국체제안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안 씨 계 중도우파의 결별로 정국이 혼란에 휩싸였다.

살펴보면 대한민국체제를 지지하는 김한길(호남)계와 여타 새로운 야권의 중심이 된 안철수계가 노무현계로 불리는 문재인 한명숙 등 급진파를 포용한 새민연은 결극 지도권을 문씨계에 빼앗기고 그들의 극단적대정부투쟁에 말려 다니다가, 문씨가 어쩔 수 없는 체제의 반동인 것을 알고, 안 씨가 자기 살길을 찾아간 것이라 하겠다. 안 씨를 환호하다 등을 돌린 많은 국민들, 이석기나 한명숙 같은 한총연 운동권-주사파들을 배격하는 국민들, 한모 민주노총위원장이나 백모 농민회원을 이 시대의 예수라고 넋 빠져 예찬하는 어느 극좌파신부를 용납할 수 없는 대부분의 천주교신도들과 이에 동의하는 국민, 그리고 믿지 못할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와 합작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문재인과 그 일당(一黨)을 믿지 않을 것이다. 반면 안철수는 태생적으로 시장(市場)과 경쟁(競爭)에서 성공한 사람이며,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 정치인에 식상해하고, 대한민국의 성공보다 김정은의 보호가 시급하다고 여기는 문제인, 이석기, 한명숙 같은, 것과 속이 다른 진실이 없는 사람들과 같은 배에 타지는 안을 것으로 많은 국민들 보아준 것이다. 그래서 그는 문재인의 속을 들여다보고 “왜 운동권 문화에 갇혀있나?, 왜 성장·안보에 무관심한가?… 왜 자기 실패엔 관대한가?”라고 외치며 당권투쟁을 시도하다 실패했고, 결국 탈당하여 이런 일부국민들의 마음을 업고, 신당창당의 길을 가게 된 것이라 보여 진다.

새해 초, 코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을 치루기 위하여 새로운 중도 야당을 급조해야하는 시점에서 대한민국체제유지와 발전에 힘이 될 정강정책과 비젼을 내세운 수권야당을 지향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북조선 노동당정권의 적화야욕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문재인, 이석기, 한명숙, 임수경, 민노총, 전교조 같은 한총연 아류와 얼마 남지 않은 주사파를 몰아내어 김정은 같은 독재자가 남조선해방같은 엉뚱한 꿈을 꾸지 못하게 하는 길, 그 길을 보여주는 것만이 안 씨가 정치적으로 갱생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최근 박근혜대통령이 <진실한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그것을 박대통령에게 충실한 사람, 박근혜대통령이 진실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이 국가발전에 진심으로 헌신하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서 나라발전에 공헌해야 한다는 것이지, 일부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비꼬듯이 박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소에 근거한 진정한 친박(?)을 뜻한다는 억지는 큰 잘못이 아닐까? 바라기는 안철수 신당이 세 확장을 위해 대한민국존속을 위태롭게 할 이념주의자, 집단이익만을 위해 북독재자와 결탁할 위험이 있는 자, 국민을 속이고 체제전복과 국가부강의 길을 해치는 자, 대한민국의 국익과 세계평화를 해치면서 북 독재와 화해, 화합을 위하는 척 진실하지 못한 자, 말을 바꾸며 처신하는 기회주의자 등까지 끌어드린다면 그도 다시 꿈꾸는 수권의 길을 가는 정당창당은 망치게 될 것이다. 안 씨는 많은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버리고 검증되지 않은 박 씨에게 서울시장직을 양보했고, 노무현정권실패에 직관된 문재인에게는 대권후보를 양보하는 패착으로 결국 오늘의 어려움을 자초했음으로, 이제는 그 실수를 거울삼아 마지막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지도자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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