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불확실성의 계절, 대한민국국민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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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관헌 칼럼니스트

만여년의 유규한 우리 민족사 속에서 세계(UN)가 승인한 한(韓)민족국가-대한민국의 71년 역사는 최근세기의 외세의 압박과 질곡으로부터 해방되고 미국과 손을 잡아, 자유민주주의의 물결에 동승하여 기적같이 단기간에 선진 열강의 반열에 올라, 많은 다른 나라도 부러워하는 풍요를 누리기 시작하고, 선진인류문화계발(啓發)과 그 활용으로 바야흐로 우리 조상들의 염원이었던 홍익인간의 이상을 실현하는 빛나는 나라로 발돋움하기 시작하였었다. 한 뿌리에서 돋아난 북반부, 조선(朝鮮)인공(人共)은 스스로 망해가는 공산주의독재자 스탈린 잔당의 막내가 되어 결국 김 씨 독재도 세계변화의 진운에 따라 점차 쇠퇴일로를 걷고 있어, 머지않아 민족통일의 날이 가까워오고 있었다. 그러나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는 늘 밀물과 썰물이 있듯이, 6.25, 동족상잔의 원한과 이념의 외톨이들인 대한민국에 반역하는 자들과 그들의 음모와 선동에 넘어간 일부 민중이 적법을 가장한 탈법적 정권강탈로, 반 헌법적 탄핵 후 2년을 넘기지 못하여 당당한 선진대열에 선 대한민국을 세계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친족까지 살해하는 악독한 독재집단인 “인공”에 들어다 바치는 무뇌(無腦)한-제3차 종북 집권자-문 정부 일당에 의하여 자칫 공도동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 미국과 유엔이 함께 제제해야할 집단으로 규정하고, 과거에 보호자였던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UN에 동조하는 “북조선 핵 완전폐기를 향한 봉쇄”압박에 반항하면서 세계를 향에 도전하고 있어, 일촉즉발의 불확실성계절풍이 심상치 않게 불어 닥치고 있다고나 할까?

1년 전 핵무장에 광분하던 김정은이 북한이 격고 있는 불운을 극복하는 유일한 출구를 경제적 개방으로 삼고, 삼대세습의 김씨 정권을 보장받는 수단으로, 진정으로 북한 핵을 버리고 경제적 도약을 보장받으려 대범하게도 싱가포르회담을 성사시켰을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대통령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인간의 보편적 심성을 헤아리며 새내기 김정은의 그 진정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굳딜의 명수”답게 선 핵폐기 후 안전보장과 경제협력이라는 빅딜성공에 진력하면 전쟁 없는 북핵폐기가 가능할 것으로 믿었을 것이었다. 아마도 과거 6자회담 등 실패한 대량학살무기 폐기협상에 진절머리를 낸 대한민국 당국자나 많은 전문가들을 제외하고는 그 순진한 신출내기 김정은의 상기된 얼굴을 보면서, 저 문재인의 엉뚱한 모호함이나 레닌에서 흐르스쵸프까지의 음흉한 공산당투쟁을 따르는 전통적인 승리를 추구 하는 이념주의자들을 빼고는 김정은의 약속이 헛될 것으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 같은 보통사람을 위시해서 딜의 심리에 정통했다는 빅 딜러 트럼프도, 김정은이 “게(개)걸음”으로 옆 거름 치고, 문재인+시진핑+푸틴 등, 그 패당들이 실실 슬슬 보이지 않는 미소와 음흉한 두입(한입가지고 두말하는)을 판독하면서 김정은의 “당초협상진실성”이 살아지고 있다고 직감하기 시작했을 것 같다. “빗 좋은 <개살구>”, “crab apple tree<게 사과나무/ 개 사과>”라는 말이 동서양에서 비슷하게 쓰이는데 옆 걸음질 하는 바닷게와 진짜 맛 좋고 큰 살구나, 사과가 아닌 작은 배-돌배, 빗 좋은 개살구 같이 가짜나, 못된 것을 표현하는 <개>와 <게>가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것을 보면서 참 묘한 감정을 갖게 된다. 그리고 김정은이 좋은 사람이라 말하던 트럼프대통령이 김정은을 빛 좋은 crab apple로 생각하게 돼서 어느 날 빅딜이 깨지고 말 때, 한반도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불확실성의 계절! 우리는 그런 계절에, 안보와 경제가 불안하기만 한 이곳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살고 있지 않은가? 멀쩡한 나라, 승승장구, 선진, 자유, 문화국가를 건설하면서, 더 낳은 세상을 꿈꾸며 살던 우리들, 우리가 저들 북녘사람들에게 을 못살게 괴롭힌 일도 없는데, 옆집이 망하고 흥하는 것을 빤히 보고도 망할 짓만 따라 망해가는 북녘에 언제까지 대통령은 굽실거릴 것인가? 그렇게 망해버릴 북쪽이 좋다면 너나가라고 해도 죽어도 못 가겠다면서 함께 우리들 생명과 재산과 자유까지도 바쳐야 한다니, 아니, 망해야 한다면 함께 망해야한다고 억지를 부리는 형국이 바로 한국의 좌파가 하는 짓거리다. 우방들도 무작정기다리며 위험을 키우지는 않을 것 같은 이 불확실한 계절에, 우리도 도리 킬 수 없을 때까지 초조해야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