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소중한 인생, 소중한 우리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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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관헌(칼럼니스트/시카고)

 

나이가 들면서 인생이 소중하다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된다. 송나라에 살던 주자는 “대학장구 서”에서 “대저 하늘이 사람을 세상에 내실 때부터 인의예지(신)라는 인간의 본성(本性)을 주지 아니한바가 없건만 그 타고난 기질이 다 한결 같을 수가 없어서 모든 사람이 자기가 지니고 있는 바를 깨달아 이를 온전하게 하지 못하였다”고 말하였다. 요즈음에 가만히 생각하니 미국이나 한국을 막론하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일들이 다반사로 생기고 그런 일들이 휩쓸고 지나고 나면 한바탕 소용돌이도 저만치로 옮겨져, 그런 일도 있었던가 하고 세상은 다시 조용해지곤 한다. 수 년 전 한 여자 피디가 지어낸 광우병스토리가 마치 진실같이 퍼져 “자식의 목숨을 살려야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한 젊은 어머니로부터, 필자도 늘 먹고 있는 미국고기 먹고 광우병에 걸리고 싶지는 않다는 어린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소수 좌파들의 정치적 암수에 양심을 빼앗긴 선량한 시민(우민이란 표현이 적절)들이 무뢰배들과 함께 꼭두각시 춤을 추었던 일을 기억한다. 오직 이런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행동-촛불시위가 얼마나 사실적이고 진실하게 보였으면 그 사실을 잘 아는 대통령(이명박)이 “청와대 뒷산에 올라, 촛불을 내려다보면서 눈시울을 붉히었을까?” 1년이 지나서야 그것이 양심을 속인 일부 정치배들이 앞장서서 이미 자기 당 전 대통령(노무현)이 “사전 승인한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한 정치적 주장을 몰래 바꾸고, 그걸 잘 이해도 못하는 일부 동조자들을 동원하여 촛불“예술제”로 사람들을 홀린 때문임을 뒤늦게 알았지만 그때는 이미 조용하여 다시 풍파를 일으키는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느껴지게 되었고, 법원도 그 악질 피디를 용서함으로서 흐지부지 역사의 뒤안길로 살아졌었다. 이후로 무슨 사건만 터지면, 정치꾼들은 하늘이 사람에게 내려준 양심을 어수선케 하여 어긋난 작란으로 자기양심을 속이거나 감추고, 어리석은 이웃을 꼬드겨, 사람이 지켜야할 인의예지신-인자함, 의로움, 예의바름, 지혜로움, 믿음 등 오상(五常)을 저버리고 악랄하고, 불의, 예의를 저버리고 몰상식한 행동을 자행하여 자기 자신과 세상을 불상하게 만드는 것을 본다.

지금 서울에서는 대통령이 숨겨왔다는 친한 지인 한사람(최 모)이 저질렀다는 범죄가, 갖은 유언비어(流言蜚語/conspiracy)-증명되지도, 증명할 수도 없는 <대통령과의 공모>풍문(風聞)을 마치 확증이 있는 사실인양 퍼트리고, 정치인, 사법기관, 학생들 까지도 논리와 과학적 사실관계는 고사하고 인정(人情)까지 버리면서, 촛불에 끼지 못하면 애국이 아닌 냥 설쳐대고 있다. 나라 밖에서, 멀리 바라보니, 나라의 기축을 흔들어 댄 최근사건-광우병, 세월 호, 철도파업, 최진실 사건 하나하나가 나라의 흥망이 달려 있거나 일수도 없고, 천안함, 연평도포격, 핵실험, 5.18사태 등에 견줄만한 사건도 아니며, 나라가 망할 정도로, 공권력이 수습할 수 없어 국민이 혁명하겠다고 나설 정도의 경국(傾國)지사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믿었던 친구의 큰 잘못은 대통령의 큰 실수였고, 책임이라고 하겠지만 취임 후 발목을 잡은 세월 호사건, 이미 갖은 유언비어(김 모 당시 안보수석의 증언으로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진)로 인간 박근혜가 못된 사람으로 만들어진 소위 <7시간에 대한 컨스피어러시>가 얼마나 그를 억울하게 하였을까? 지금 공범자로 몰면서 심지어 청와대에 납품된 약품(대통령 전용이 아닐 것)까지도 그녀의 사생활과 결부시킨 루머를 사실인양 떠들어 대는 피켓을 보고 얼마나 외로웠을까? 도 우리는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 년 전 박근혜대통령 탄생에 제2의 도약, 세계일류국가 진입의 희망을 안고 환호했던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에도 불구하고 세계정세의 흐름을 잘 이용한 탁월한 외교정책으로 끈질긴 좌파와 노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만치 끌고 온 박 대통령의 영민함에 안도했던 어제도 생각하여야 한다. 한국의 사법, 공권력이 최의 범법에 대하여 철퇴를 가할 것이고, 대통령의 범법여부도 최후의 보루인 탄핵소추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다. 이제 평화로운 정권이양은 헌법에 따라 어떤 경로로든, 필요, 충분한 기한인 1년 여 안에 완결될 것임으로 국민들은 촛불보다는 깨어있는 자세로 정의 실현과 썩은 정치인들을 가려내는데 심혈을 기우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