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종교 초월 한가위 잔치마당

835

 

원불교시카고교당 주최 ‘한국 전통 민속놀이 큰잔치’

민속잔치_전통혼례1

20일 열린 한국 전통 민속놀이 큰잔치에서 한국 전통혼례식이 진행되고 있다.

 

원불교시카고교당(주임교무 이정길)이 한민족 최대명절 추석(9월 27일)을 맞아 마련한 ‘한국 전통 민속놀이 큰잔치’가 지난 20일 시카고시내 벙커힐 팍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이 행사는 ‘여는 마당’으로 징 10타, 국가, 기도, 안수근 대회장 개회사, 진안순 한인회장 축사,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놀이마당’(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투호, 널뛰기, 큰공굴리기), ‘공연마당’(사물놀이, 전통혼례식, 태권도 시범), ‘어울림마당’(바구니 터뜨리기, 줄다리기), ‘체험마당’(다도체험, 페이스페인팅, 한복입기) 등 인종과 종교를 초월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선보여 풍성한 한가위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다.

특히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갖가지 나물을 곁들여 만든 비빔밥은 타인종들의 입맛도 사로잡기 충분했고, 해마다 한쌍의 커플이 실제 결혼식을 올리는 한국 전통혼례식에서는 신랑 벤자민 데이빗 윌리엄스와 신부 아그네스 백씨가 백년해로를 기약하며 많은 하객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정길 주임교무는 “민속놀이 잔치가 해를 거듭할수록 의미를 더해가고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좋은 날씨에 누구나 부담 없이 참가해 고향을 즐길 수 있는 이 행사를 위해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정성들여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지현-맷 부부(앤더슨 빌 거주)는 “타인종 친구가 알려줘 처음 참석했는데 마치 고향에 와있는 기분이다. 행사 내용도 알차고 안내해주시는 스탭분들도 친절해서 고향의 정, 한국인의 정을 마음껏 느끼다 간다. 내년에도 꼭 참가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현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