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커피···어느 정도까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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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정답은 “전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
그동안 “하루 200밀리 이하로” 권장됐지만
“카페인이 사산·미숙아 등 위험 높여” 새 연구

임신 중에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게 가장 좋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부는 임신 중에 커피 섭취량을 하루 200밀리, 즉 12온스를 넘지 않도록 제한해야 한다는 게 미국 산부인과협회의 권장 가이드라인이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임신부는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이다.

이번 분석은 카페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총 37건의 관찰 연구 및 메타 분석을 종합한 결과다. 임신 관련 다음의 6가지 부정적 결과, 즉 유산, 사산, 미숙아, 조산, 소아 급성 백혈병, 그리고 신생아 과체중에 대해 카페인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다.

영국 의학협회 저널에 실린 이번 연구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카페인 섭취가 조산을 제외한 나머지 5가지의 부정적 결과들과 모두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카페인의 부정적 영향은 모든 연구들에 걸쳐 사산이 가장 두드려졌는데, 2배에서 5배까지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숙아와 관련된 10개의 연구들 가운데 7개에서 카페인 섭취가 미숙아 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3가지의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산모가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소아 급성 백혈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밖에도 유산에 대한 9개의 연구 중 8개에서 카페인이 연관됐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아이슬란드 레이카비크 대학의 잭 제임스는 이번 연구가 관찰 분석을 바탕으로 한 것일 뿐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며, 그러나 카페인 섭취가 임신부에게 가져오는 해로운 영향을 보여주는 축적된 증거들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증거가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현실에서의 영향은 보이는 것보다 강력하다”며 “임신 중에는 카페인 섭취를 절대적으로 피할 것을 권고해야 할 근거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By Nicholas Baka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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