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 김 우체국’명명 바이든 서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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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현 플라센티아 우체국 명칭 변경안
이라크전 영웅적 희생 다수 훈장 받아

오렌지카운티 내 한 연방 우체국 개명을 통해 이라크 전쟁에서 미군으로 참전해 사망한 한인 김장호(사진) 일병을 기리는 법안(HR 6630)이 대통령 서명까지 이뤄지며 최종 확정됐다. <본보 12월15일 보도>
지난 27일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영 김 연방 하원의원이 발의했던 ‘HR 6630’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김 일병이 파병가기 전 거주했던 오렌지카운티 플라센티아의 우체국(1400 N. Kraemer Blvd. Placentia)을 ‘PFC 장호 김(PFC Jang Ho Kim)’ 우체국으로 명명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김 일병은 지난 2006년 11월 1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동차를 타고 순찰하다가 이라크 저항세력이 설치한 폭발물이 터져 사망했다.
김 일병은 리버사이드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브론즈 스타(Bronze Star) 훈장, ‘퍼플 하트(Purple Heart) 훈장, 국방(National Defense Service) 훈장, 이라크 작전(Iraq Campaign) 훈장 등을 포함해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
영 김 의원은 “우리가 전사한 영웅들에게 완전한 보답을 할 순 없지만 이렇게 그의 이야기를 남기고 기릴 수 있게 되서 기쁘다”고 밝히고, “김 일병이 이른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용기와 봉사의 유산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감을 준 사람들, 그의 이야기를 아는 모든 사람들 속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일병은 한국에서 태어나 199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왔다. 처음엔 뉴욕에서 살다가 오렌지 카운티 플라센티아로 이사했으며, 플라센티아의 발렌시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플러튼 칼리지를 다니다가 2005년 6월에 미육군에 입대했다. 기초 훈련과 상급 개인 훈련을 마친 후 독일에서 제26보병연대, 제2여단전투단, 제1보병사단의 일원으로 독일에 주둔했다. 이라크 바그다드로 파병됐다.
미국에는 한인 이름을 딴 공공건물이나 시설이 총 4개로 늘어났다. LA에 있는 독립운동가 김호 선생의 이름을 딴 ‘찰스 H 김 초등학교’, 제2차 세계대전 영웅인 고 김영옥 대령을 기리는 ‘김영옥 중학교’, 캘리포니아의 첫 아시안 주의원이자 법률가인 앨프리드 송 전 상원의원(한국명 송호윤)을 기억하는 ‘앨프리드 호윤 송 전철역’ 등이다. LA에 ‘도산 안창호 우체국’도 있었지만, 재개발 계획에 따라 현재 영구 폐쇄된 상태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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