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직원 2배 늘린다…‘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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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총 151명 배치, 서비스센터 별도 설치

오는 6월5일 인천에 본청을 두고 공식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이 기존 재외동포재단에 비해 직원수를 2배 늘려 맞춤형 동포정책 강화와 동포 대상 원스톱 민원서비스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외교부는 “소재지가 정해진 만큼 행안부, 인천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재외동포청의 구체적 입지 선정과 인프라 마련 등에 돌입하고 6월5일 재외동포청이 순조롭게 출범되어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 서비스가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인천시 송도국제도시가 유력한 청사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재외동포청 조직은 운영지원과·재외동포정책국·교류협력국을 두고 청장 밑에 대변인, 차장 밑에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장 및 기획조정관을 두기로 했다. 초대 청장에는 외교부 대사 출신인 심윤조 전 의원이 내정됐다. 차장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외무공무원 또는 일반직 공무원이 맡을 예정이다.

재외동포 정책국은 기존 외교부 재외동포과가 담당했던 업무를 확대해 북미 지역 정치력 신장, 입양동포, 선천적 복수국적, 일본 내 민단과 신정주자 융화, 차세대 사업, 중국 조선족 관련 정책, 고려인 및 사할린 동포 지원 등 특화된 정책수요를 담당하게 된다.

또 재외동포청은 국적·사증·병역·세무·연금·보훈 등 재외동포 대상 원스톱 민원서비스 제공을 통해 민원 처리 효율성과 만족도 제고를 목적으로 서울 광화문에 통합민원실 기능을 할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와 24시간 콜센터를 가동한다.

기존 재외동포재단 서울사무소가 입주해 있던 강남구 서초동 외교센터에 별도 법인인 재외동포협력센터를 운영한다. 협력센터는 기존 재외동포재단이 담당했던 재외동포 지원사업, 차세대 재외동포 정체성 교육, 재외동포와 지역 주민 간 교류 커뮤니티센터 역할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재외동포협력센터는 향후 3년 내에 송도 국제도시와 가까운 경기도 시흥으로 이전한다.

재외동포청 직원은 151명으로 재외동포재단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영사지원 업무를 당당했던 고위공무원 2명을 포함해 총 28명의 인력을 재외동포청으로 보낼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재외동포청에서 근무할 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절차를 개시했다. 채용 인원은 40개 직위 총 64명으로 채용된 인원들은 대변인실,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 기획재정담당관실, 혁신행정담당관실, 운영지원과, 재외동포정책과, 미주유럽동포과, 아주러시아동포과, 재외동포협력총괄과, 동포교육문화지원과, 차세대동포인권과, 동포경제인네트워크과 등 부서 전반에 배치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응시 원서를 16일~19일(한국시간) 재외동포청 채용 홈페이지(https://mofa.applyin.co.kr/)로 접수할 예정이며, 서류 전형 및 면접 시험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경력경쟁채용에 합격한 기존 재외동포재단 직원들은 재외동포청 소속 공무원으로 채용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별도 법인인 재외동포협력센터에서 고용을 승계한다.

미주 한인들은 750만 재외동포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로 지역별·분야별·세대별 특화된 정책수요를 반영한 정책이 수립되면 궁극적으로 재외동포들의 편의와 권익 향상이 도모될 것이라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