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칼럼] 인덱스 펀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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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일반 투자자는 은퇴자금이나 아이들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개별적인 회사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지 말고 인덱스 펀드에 투자할 것을 오랫동안 추천했다. 25년 전 이러한 추천에 동의하는 투자자의 숫자는 매우 적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인덱스 펀드 투자의 유익성이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월스트리트지의 기사(Index funds are the new kings of wall street, Dawn Lim, WSJ, September 18, 2019)에 의하면 인덱스 펀드에 투자된 금액이 뮤추얼 펀드에 투자된 모든 금액보다 더 많아졌다는 내용이다. 10년 전 뮤추얼 펀드 시장이 인덱스 펀드 규모보다 (3) 배 이상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매우 놀라운 일이다.

투자자가 인덱스 펀드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한마디로 투자 수익률 때문이다. 뮤추얼 펀드는 펀드 매니저가 투자자의 돈을 모아서 유망하다고 예상하는 회사 주식에 투자한다. 일반적으로 펀드 매니저 혼자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투자 선별가(Stock Analyst)의 의견을 종합하여 투자 결정을 한다. 인덱스 펀드는 회사 규모에 의해서 선정되므로 펀드 매니저가 필요하지 않다. 한 예로 S&P 500은 미국 500대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500개 회사에서 수익률이 높지 않을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고 수익률이 높을 회사만 선정해서 투자한다는 것이 뮤추얼 펀드이다. 정보력도 많고 투자 돈도 풍부한 뮤추얼 펀드가 회사를 잘 선정해서 투자하기에 수익률이 인덱스 펀드보다 분명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다르다. 지난 10년 뮤추얼 펀드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모든 뮤추얼 펀드 중에서 인덱스 펀드 수익률보다 높은 뮤추얼 펀드는 20%보다도 적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나 재정설계사가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정설계사가 탑 20%에 속한 뮤추얼 펀드를 선정해서 투자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재정 칼럼을 쓰고 있는 필자나 재정설계사는 절대로 투자전문가가 아니다. 투자전문가라고 굳이 말할 수 있는 펀드매니저조차도 인덱스 펀드 수익률을 능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어떤 재정설계사가 운이 좋아서 탑 25%(Top Quartile)에 속한 뮤추얼 펀드에 투자했다고 하자. 그러나 그다음 해에 같은 뮤추얼 펀드가 탑 25%에 속할 확률은 7.33% (S&P Dow Jones Indices)에 불과하다. 다시 설명하면 1년 전에 100개의 뮤추얼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 25개 중에서 2년 후에도 같은 자리에 남아있을 뮤추얼 펀드는 단 1.4개라는 뜻이다. 지난 10년 주식시장은 (4) 배로 증가했다. 10만 불 투자가 40만 불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 90년 동안의 평균 수익률은 약 10%이다. 수익률 10%란 회사를 잘 선택해서 나온 수익률이 아니다. 미국 500대 기업으로 구성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면 받을 수 있는 수익률이다. 일반 투자자가 개별적인 회사를 선정해서 나온 수익률은 얼마인가? 재정설계사 도움으로 투자한 수익률은 얼마인가?를 고려하고 잘못하는 투자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샘얼슨(Paul Smuelson)은 ‘투자 전문가가 유망한 회사 주식을 선별한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라고 언급했다. 프린스턴의 경제학자인 매키엘(Burton Malkiel)은 ‘주식전문가 혹은 펀드 매니저가 주식시장의 평균 수익률보다 더 높을 확률은 거의 없다.’라고 그의 책(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에 자세히 설명했다. 찰리 엘리스(Charles Ellis)도 50여 년의 투자 경험(Index Revolution)으로 인덱스 펀드를 추천했다. 필자 회사의 모든 고객(Client) 포트폴리오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경비도 약 0.1%로 매우 저렴하기에 주식시장에서 나오는 수익률을 거의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독자 여러분도 인덱스 펀드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서 운용하기를 다시한번 추천한다.(www.BFkorean.com, 248-974-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