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칼럼] 주식 하락과 은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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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시카고)

최근 주식시장 하락으로 잠을 편히 자지 못한다는 투자자가 많이 있다. 주식시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의 말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핫(Hot)하다는 종목에 투자한 사람은 이런 고통을 경험하고 있을 수 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분위기에 우연히 투자 돈이 불어나면 주식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위험(Risk)은 완전히 잊고 장밋빛 희망으로 가득해지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1970년부터 50년 동안 2년에 1번은 10% 하락(Correction), 4년에 1번은 20% 하락(Bear Market), 그리고 7년에 1번은 30% 폭락(Crash)을 경험했기에 주식시장의 하락은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2020년 3월에도 35% 폭락을 경험했다. 이처럼 주식시장은 하락과 폭락이 분명 일어났고 일어난다는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구입하고 싶은 품목이 원가보다 싼 가격으로 사고자 한다. 원하는 품목이 세일(Sale)이기에 가격이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는 없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 주식시장이 요즘 20% 하락이란 뜻은 그만큼 싼 가격으로 살 기회인데 투자를 망설인다. 그리고 주식시장이 안정(?)되면 투자하겠다고 한다. 가격이 비싸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비싼 가격으로 사겠다는 뜻이다.
투자자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투자하면 주식시장이 더 폭락할 것 같은 불안한 마음 때문이다. 투자에 대한 불안과 두려운 마음을 잠시 떠나 큰 그림을 그려보자. 자본주의에의 중심은 주식시장이다. 주식시장이 얼마큼 얼마 동안 하락하는지는 분명 아무도 모르지만, 만일 주식시장이 영원히 회복하지 않는다면 투자한 돈은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인간의 생존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에 이민을 와서 열심히 일하는 우리 한인 동포 모두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주식시장 하락은 백만장자가 되기 위한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이런 시점에 투자자가 해야 하는 순서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비상금 마련의 중요성이다. 생각하지 못했던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잘 다니던 직장에서 회사 사정, 건강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 수가 있다. 주식 하락으로 현금화하기가 어렵다.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준비로 한동안 생활할 수 있는 비상금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비상금이 마련되면 투자해야 한다. 직장인이 봉급 일부를 매달 투자(Dollar Cost Averaging)하는 것처럼 개인이 은행과 금융기관을 연결하여 꾸준히 자동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싼 가격으로 주식을 더 살 수 있다. 은퇴를 위한 투자제도(IRA)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이나 수입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다. 50세 미만은 매년 $6,000 그리고 50세 이상은 $7,000씩 할 수 있다. 수익률 10%는 $6,000씩 25년 하면 약 $70만 불 그리고 30년은 $120만 불로 불어난다. 미국 주식시장 과거 90년 연평균 수익률은 10%이다.
*주식시장은 투자 위험성을 고려하여 폭넓게 투자해야 한다. 요즘 뜨거운 몇 개 회사에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 500대 기업(S&P 500) 혹은 3,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주식시장 전체(Total Stock Market)에 투자하는 것이다. 한 종목으로 여러 회사 투자로 분산 투자가 되고 투자경비도 매우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