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칼럼] 헛된 주식시장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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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시카고)

상승하는 주식시장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소식은 조만간 주식시장이 폭락한다는 예측이다. 경기는 주기적으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므로 이제는 하락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잠시 생각해 보면 일반 투자자가 투자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지난 연말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고점에서 무려 20% 폭락이었다. 주식시장이 드디어 하락하는 추세라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여기에 나의 소중한 자산이 연일 감소하면 투자자 마음이 두려워진다. 투자한 것이 후회되고 더 떨어지기 전에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심정이다. 이미 손해를 보고 주식시장에서 나온 투자자도 있었을 것이다.

주식시장 예측을 믿고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았으면 상승한 주식시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올해 현재(12/27/2019)까지 주식시장(S&P 500 Index) 수익률은 31.81%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주식시장이 너무 상승했기에 시장이 폭락할까 봐 투자하지 못한 투자자는 이런 놀라운 시장 수익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주식시장이 폭락하기 전에 투자했던 투자자가 65%였는데 현재는 54%만이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는 통계이다. 주식시장에 투자한 54%도 주식시장에 투자한 액수는 그리 많지 않다. 미국에서 상류 1%가 주식시장의 50%, 탑 10%에 속한 사람이 41%, 그리고 나머지 90% 인구가 주식시장의 나머지 9%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이 계속 가난한 이유 중 하나이다.

미국 재정신문인 월스트리트는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가 무려 $3.4 trillion이라는 자세한 기사(Investors’ cash hoard fuels hopes rally will go on, Ira Iosebashvili, WSJ, November 6, 2019)와 함께 이 많은 돈이 주식시장으로 투자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뮤추얼 펀드 투자된 모든 금액이 $4.28 trillion 이란 점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은 아직도 더 증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해결된다면 주식시장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는 강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 이윤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500대 기업이 자기네 회사 주식을 다시 산 들인 금액이 지난 5년 동안 $600 Billion이다.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 수익 총합계는 $21 trillion 이상 증가하였다. 이 많은 돈을 나누어 가진 사람은 주식시장에 투자한 사람들이다.

사람 모두는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기예보 후에 옷을 어떻게 입을지 우산을 준비할지 등을 결정한다. 그런데 내일 일기예보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특히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알기는 더욱더 어렵다. 주식시장의 폭락과 상승을 반복해서 맞춘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10년 전 $100,000 투자가 $406,327로 증가했다. 투자 돈이 네(4) 배로 불어난 것이다. 주식시장이 놀랍게도 300% 이상(The record bull market is 10 years old, Paul Davidson, USA Today, March 8, 2019)이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두려워서 시장에서 나왔거나 투자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미래의 시장 변화를 예측할 수 없기에 본인에게 맞는 포트폴리오 형성을 형성해야 한다. 이때 고려해야 하는 것은 투자목적과 투자 기간을 설정하고 얼마만 한 투자 위험성을 택할 것을 고려한 다음 주식, 채권, 그리고 현금으로 자산분배를 해야 한다. 노후대책과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은 몇 년이 아니라 몇십 년이 되는 긴 세월이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주식시장 미래를 예측하며 투자하면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장기 투자하면 내 돈이 불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주식시장의 역사가 보여준다.(www.BFkorean.com, 248-974-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