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구동 항공택시 개발업체, 내달 시카고서 첫 모의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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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구동 항공택시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업체가 내달 미국 시카고에서 모의운항을 실시한다고 경제전문매체 시카고 비즈니스와 항공전문매체 플라이트글로벌 등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기구동 수직 이착륙기(eVTOL) 개발업체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체 ‘블레이드’(Blade)와 손잡고 다음 달 12일부터 30일까지 시카고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UAM 모의운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명품전문매체 ‘롭 리포트’는 “이브가 모의운항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하지만 실제 eVTOL가 아닌 블레이드의 헬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블레이드는 ‘이브 시카고 XP’(Eve Chicago Experience)로 이름붙인 이번 모의운항 서비스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탑승객은 시카고 시내 헬기 이륙장 ‘버티포트 시카고’에서부터 시카고 북서 교외도시 샴버그 또는 남서 교외도시 틴리파크까지 약 15분간 헬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도심과 교외도시간 항공택시 노선을 간접 체험해보게 된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또 헬기 이착륙장에서 증강현실(AR) 시뮬레이션을 통해 eVTOL 체험을 할 수 있다.
탑승료는 1인당 150달러(약 20만 원)로 책정됐다.
블레이드는 “UAM의 혜택을 느껴보고 미래 생활을 예측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브는 이번 시뮬레이션이 도심과 교외 지역을 연결하는 신개념의 주문형 단거리 항공교통 수단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플로리다주 멜버른에 본사를 둔 이브는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2020년 UMA 미래를 겨냥해 설립했다.
2026년 이전에 100km까지 비행하는 항공택시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목표로 4인승 eVTOL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플라이트글로벌은 “이브는 차세대 도심 항공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eVTOL를 개발 중인 여러 업체 중 하나”라면서 “이들 업체는 언젠가 ‘하늘의 우버’가 될 것을 꿈꾸며 소비자들이 휴대폰 앱을 통해 항공택시를 부를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전기 항공기에 새로운 등급을 부여하는 문제에서부터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량 생산하는 문제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항공택시 소음이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의 반발을 부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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