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 사망자 100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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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야후 파이낸스, 9월20일과 27일을 기준으로 비교

중국 발병 9개월만에
미국·브라질·인도순
미 21개주 또 확산세
‘100만 더 희생’ 전망도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고 최대 발병국인 미국에서도 전체 50개 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1개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 속에 확산세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관련 현황 통계를 집계하고 있는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수는 28일 밤 100만 명 선을 넘어섰다. 이는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번지고 있다는 보고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작년 12월31일 공식 접수된 이후 9개월 만이다.

일일 사망자 규모는 올해 4월17일 8,513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달 들어서는 하루 5,000∼6,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재유행 조짐 속에 가을과 겨울 확산세가 거세지고 사망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존스홉킨스대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 미국내 21개 주에서 최근 한 주 동안 기록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주는 앨라배마, 알래스카, 콜로라도, 아이다호, 메인, 미시간, 미네소타, 몬태나, 네바다, 뉴저지, 뉴멕시코, 노스캐롤라이나, 노스다코타, 오리건,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우스다코타, 텍사스, 유타, 워싱턴, 위스콘신, 와이오밍 등이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8일 현재 누적 확진자수 81만1,141명, 사망자수 1만5,613명을 기록한 가운데 여전히 하루 평균 2,000명 안팎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지난 25일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식당과 술집 등에 대한 코로나19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프란시스 수아즈 마이애미 시장은 전날 CNN과 인터뷰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의 결정이 시 정부의 코로나19 제한조치를 제한하고 있으며 참혹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0만 명 이상이었으며, 이중 1만4,000여명이 숨졌다.

뉴욕시는 지난 25일 최근 코로나19 증가세가 감지되고 있는 일부 정통파 유대교 마을을 중심으로 긴급 점검을 했다. 뉴욕시 당국에 따르면 정통파 유대교 마을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은 3%에서 6%로 높아졌으며, 1%대인 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한편 앤소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25일 “기온이 낮아지면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따르지 않으면 확진자가 다시 한번 폭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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