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국제 영향력 감소” 미국민 대상 퓨리서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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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백악관에서 미겔 카르도나 연방 교육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학자금 대출 탕감안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민 절반가량은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는 28일 미국, 한국 등 19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 2∼6월 넉 달 가까이 실시한 이런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응답은 미국이 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43%), 영국·프랑스(각 39%), 스페인·헝가리(각 37%)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응답자의 30%가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40%는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강해졌다’고 밝히면서 미국, 일본 등과 차이를 보였다. ‘자국이 국제적 영향력이 강해졌다’는 답변은 미국은 19%, 일본은 8%, 영국 18% 등을 각각 기록했다.
퓨리서치는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에 대한 판단은 응답자들의 정치 성향이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집권당에 반대할수록 자국의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답변율이 높다는 것이다.
가령 한국의 경우 정부·여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의 38%가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반면 정부·여당 지지자 중에는 14%만 이같이 답변했다.
자국 민주주의에 만족하느냐는 문제도 국제적 영향력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우 ‘불만족’이라는 답변자 중 57%가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31%만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 감소’를 지적했다.
한국은 ‘만족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44%,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자 가운데 15%가 각각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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