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는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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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일명 ‘제시카 송’ 돌풍

북미에서 개봉후 1,100만여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영화 ‘기생충’이 이번엔 영화의 한 장면에 등장하는 노래까지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특히 이 노래에 첫 구절에는 “일리노이, 시카고”가 삽입돼 시카고 한인들에게는 더욱 관심거리다.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내년 아카데미상에서도 외국어영화부문 수상이 기대되고 있는 ‘기생충’에 나오는 이 짧은 노래(징글)는 기정(박소담)과 기우(최우식)가 가정교사 취직을 위해 자신들이 만든 허구 인물 ‘제시카’의 프로필을 외우기 쉽도록 한국 노래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해 부른 부분이다.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등으로 개사된 이 징글<사진/유튜브>은 단 6초에 불과하나 중독성 멜로디로 인해 북미 등 전세계 영화팬들이 열광하게 됐고 ‘제시카 송’이라는 명칭까지 붙여지며 인기가 계속 치솟고 있는 것이다.
SNS를 통한 패러디 영상은 물론이고 EDM버전 편곡, 리믹스 버전, 창작 안무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영어 번역 가사인 ‘Jessica, Only child, Illinois, Chicago, Classmate Kim Jin-mo, He’s your cousin’이 쓰인 티셔츠, 머그컵까지도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 징글의 원곡인 ‘독도는 우리땅’에도 관심이 이어져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사실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우연한 기회에 유튜브를 통해 이 징글을 듣게 됐다는 이모씨는 “첫 소절에 ‘일리노이, 시카고’가 나와 신기했다. 독도는 우리땅이란 친숙한 멜로디에 ‘일리노이, 시카고’라는 개사가 들어가 있으니 시카고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은 이러한 인기에 화답하는 의미로 SNS에 배우 박소담이 직접 가르쳐주는 ‘제시카 송’ 동영상과 휴대폰 벨소리를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를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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