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대 연방 의회 의원 중 기독교인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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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57%로 가장 많고 148명 가톨릭 두 번째

미국에서 기독교인이 감소하고 무교인이 증가하는 추세가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종교인 감소 추세와 달리 연방 의회 의원 중 다수는 기독교인이 차지하고 있고 거의 대부분 종교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 3일 공식 출범한 제118대 연방 의회 의원(상하 의원 모두 포함) 중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로 밝힌 의원은 총 303명으로 전체 의원의 약 88%를 차지했다. 전년도에 비해 기독교인 의원 숫자가 6명 줄었지만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기독교인 의원 외 나머지 의원도 모두 기타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고 ‘종교 없음’으로 밝힌 의원은 전체 534명 중 2명에 불과했다. 키어스틴 시너마 애리조나주 상원의원(독립 정당)은 ‘특정 종교 없음’으로 밝혔고 재러드 허프만 가주 하원의원은 자신을 인본주의자로 분류했다.

미국 전체 인구 중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7년 78%에서 지난해 2021년 63%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무신론, 불가지론, 특정 종교 없음 등 무교인 인구는 16%에서 약 30%로 급증했다. 반면 연방 의회 의원 중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970년대 말 제96대 회기에서 91%를 기록한 뒤 올해까지 꾸준히 80%를 넘고 있다.

이번 제118대 의회 의원 중 기독교인 숫자는 총 469명이며 개신교인이 303명(57%)이 가장 많다. 개신교인으로 밝힌 의원 중에는 침례교인(67명)으로 가장 많았고 감리교인(31명), 성공회(22명), 장로교인(25명), 루터교인(22명) 등 순이었다.

가톨릭 신자로 밝힌 의원은 148명(28%), 몰몬교 의원은 9명(2%), 그리스 정교 의원은 8명(1.5%),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메시아 유대교인은 1명으로 조사됐다. 기독교 외 기타 종교로는 유대교(33명), 이슬람교(3명), 자유주의 그리스도교(3명), 불교(2명), 힌두교(2명) 등이다. 자신의 종교를 밝히지 않거나 밝히기를 꺼린 의원은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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