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깜짝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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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백악관 회담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를 깜짝 방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딱 300일이 되는 날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18억5,000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장거리에서 항공기는 물론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오후 7시30분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초청으로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은 철저한 보안과 치안 속에 극비리에 이동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차를 통해 폴란드로 이동한 뒤 미 군용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입국했다. 미군 수송기가 북해에 도착하기 전에는 독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공중조기경보기(AWACS)가 해당 해역을 순찰했다. 북해는 러시아 잠수함이 활동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혹시 모를 러시아의 요격에 대비한 조치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을 태운 군용기가 북해로 오자 영국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F-15E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엄호했다. 이 전투기는 C-40B 수송기가 스코틀랜드 상공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한 뒤 기지로 복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1일 두 정상의 통화에서 논의됐고, 18일 최종 결정됐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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