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언론···‘한인 여성정치인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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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위쪽)과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제이 첸 발언 두둔에 스틸의원 ‘적반하장’ 발끈
폭스 뉴스 집중 보도

미셸 박 스틸 연방 하원의원(공화)의 영어 발언을 조롱한 제이 첸 민주당 후보 제이 첸에 대해 한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가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부시장·민주)이 오히려 제이 첸 후보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 등 한인 여성 정치인간 갈등에 대해 주류 언론까지 주목하고 나섰다.

26일 폭스 뉴스에 따르면 태미 김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미셸 박 스틸 의원의 액센트를 조롱하는 제이 첸 민주당 후보의 비하 발언은 허위정보이며 오히려 선거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스틸 의원이 같은 아시안인 첸 후보에 대한 거짓 정보를 조장했다”고 비난한 것이 발단이 됐다. 태미 김 시의원은 이어 “스틸 의원이 오히려 반 아시안 증오와 혐오를 무기로 삼고 있다”며 “스틸 의원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대만 이민자의 아들인 제이 첸 후보를 거짓 공격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셸 박 스틸 의원 측은 “같은 아시안을 상대로 액센트를 언급하며 알아듣기 위해서 통역사가 필요하다고 먼저 공격한 아시안인은 제이 첸”이라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적반하장격으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태미 김 시의원의 태도에 놀람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틸 의원 측은 이어 “태미 김 시의원이 자신과 같은 정당의 후보를 비호하기 위해 무조건 뒤집어 씌우기식 거짓 정보를 통해 비난하고 편들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중국·베트남 등 아시안 커뮤니티까지 첸 후보를 규탄하는 가운데 태미 김 시의원이 같은 한인 여성정치인인 스틸 의원을 지지하기는 커녕 비난하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폭스 뉴스는 이번 갈등에 대해 민주당이 미셸 박 스틸 의원의 자리를 뺐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지난 2020년 11월 첫 당선된 태미 김 시의원이 총대를 매고 스틸 의원 공격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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