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플리핑 수익 8년래 최저, 전년대비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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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매매 기간도 4일 늘어난 184일···부동산 침체 우려

주택 플리핑(Flipping) 수익이 8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새나오고 있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아톰 데이터 솔루션스’(ATTOM Data solutions)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플리핑 주택의 수는 약 5% 낮아졌다. 플리핑은 주택을 구입해 수리를 거쳐 단기간내에 되팔아 수익을 챙기는 부동산 투자 사업 형태로, 부동산 시장이 붐이 일면 플리핑 수익과 수도 크게 증가한다.

2004년과 2006년 사이 부동산 시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일부 중산층의 주요한 수입원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2분기에 미전역에서 플리핑된 콘도 또는 하우스 등 주택의 수는 총 5만9,876채다. 이는 전분기 보다는 12.4% 올랐지만 전년동기대비는 5.2% 떨어진 수치다. 평균 수익은 6만2,700달러로, 플리핑을 위한 주택 구입 가격의 39.9%다. 수익 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4천달러 대비 2% 하락했으며, 주택구입 가격 대비 이윤 비율 역시 전년 44.4%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2분기 플리핑 사업자들의 플리핑되기 전 주택 구입 중간값은 15만7,300달러, 플리핑된 주택의 판매 중간값은 22만달러였다.

플리핑한 주택이 시장에서 팔리는 데에 걸리는 기간도 길어졌다. 2분기 평균 184일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의 180일에 비해 4일 길어진 것이다. 10채 이상의 플리핑 주택이 거래된 우편번호는 1,797개였으며 이 중 16개 우편번호 해당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의 25%가 플리핑 주택이었다. 플리핑 주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애리조나주 피마카운티로 2분기 판매된 전체 주택 중 32.4%를 플리핑 주택이 차지했다.

아톰 데이터 솔루션스의 토드 테타 CPO는 “홈 플리핑으로 인한 수익이 점점 적어지고 있다”며 “경기 부진이후 살아났던 주택 붐이 약해졌거나 끝나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플리핑 주택은 여전히 좋은 비즈니스지만 예전만 못해진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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