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3주년 맞은 디트로이트 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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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열린 평화의 소녀상 건립 4주년 기념식에서 디트로이트 한인회 관계자와 참석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작은 사진은 박선영 37대 회장.<사진=디트로이트 한인회>

중서부지역 한인회 탐방 ①

 

미시간 주정부와 연방국세청(IRS)에 등록된 비영리단체인 ‘디트로이트 한인회(Korean American Community of Metro Detroit/KACMD)’는 1965년 창립돼 황창하 초대회장 이후 현재 37대 박선영 회장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가 53년에 달하는 중서부지역 대표적인 한인회중의 하나로, 미시간 동포사회 구심역할을 해오고 있다.

디트로이트 한인사회는 1918년 서울YMCA회원이자 체육교사인 허성 선생이 최초의 한인으로 정착했으며, 대한민국 외무부장관과 주 UN대사를 역임한 바있는 림병직 선생, 동양 음식재료 제조판매회사인 ‘정안회사’를 설립한 정양필, 안제창 등과 한국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선생 등이 초기 정착 한인들이었다.

시카고시에서 동쪽 방향으로 4~5시간 거리에 있는 디트로이트 한인회는 동포사회 모금으로 건립된 사우스필드 소재 미시간 한인문화회관(관장 당미경)에 미시간한미여성회(회장 이종화)와 함께 입주해 있다. 문화회관은 미시간 거주 한인 동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건물 앞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이 소녀상도 동포사회의 모금으로 2014년 설치돼 역사 교육 기념물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미시간지역 한인 인구는 3만명(디트로이트 1만8천여명)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디트로이트 한인회는 연중행사로 시민권신청서류 작성 및 취득시험 안내, 투표자 등록 안내 업무, 미국 대통령상 자원봉사상,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삼일절 기념식, 6.25한국전쟁참전용사 기념 및 휴전협정 기념식, 광복절 및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념식, 송년회 등을 열고 있으며 E-NEWS를 발행해 동포사회에 한인회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박선영 회장은 “디트로이트 한인회는 5대호 연안 세계 자동차 중심도시를 기반으로 성장해 오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는 미시간 주하원과 상원의원을 지낸 훈영 합굿 의원, 경제적 측면에서 자동차 3사를 역임한 고위 임원들과 실력파 엔지니어들, 미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소 자영 기업인들, 미시간주 유수의 대학교 교수 연구진과 우수한 졸업생들, 어느 한분도 빼놓을 수 없는 탁월한 남녀노소 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수한 인력은 많은데 한인 단체를 위한 봉사자 발굴이 쉽지 않다. 나도 임기가 금년 말로 종료되는데 38대 회장으로 준비된 후임자가 선출되길 기대하며 한인동포사회 봉사자 발굴 훈련 및 등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시간주에는 디트로이트 한인회외에도 앤아버 한인회, 중부 미시간 한인회, 미시간 남서부 한인회와 미시간과 인디애나 접경지역을 일컫는 미시아나(Michiana)에 미시아나 한인회가 활동하고 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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